'불닭' 광군제 1등 K라면…삼양식품 주가 '팡팡'

입력 2019-11-22 10:32   수정 2019-11-22 11:55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11월 11일 중국 광군절 하루 장사에서 한국 식품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 품목으론 농심 신라면도 앞섰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올 최고가를 찍었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양식품 주가는 9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3일 장중 주가는 9만5200원까지 오르면서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라면 수출금액은 4412만7000달러(519억7278만원)로 작년보다 20.9% 급증했다.

특히, 중국 수출 금액은 1482만9000달러(174억6559만원)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작년보다 30.3%나 대폭 증가한 수준이다. 11월 광군제를 앞두고 중국 유통상들이 미리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의 불닭브랜드는 광군제에서 한국 식품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거뒀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광군제(11월11일)에서만 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불닭볶음면의 매출이 농심 신라면을 넘어섰다"며 "삼양식품의 연간 면류 수출 금액이 2000억원이고, 절반이 중국 매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높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볶음면이 없는 중국 현지 시장을 불닭볶음면으로 잘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위 5개 라면 제조판매 기업 중 볶음이나 비빔면 제품을 주로 하는 기업은 부재하며 히트제품 또한 없다"며 "불닭볶음면의 유통망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한국판 타바스코 핫소스(미국)나 스리라차 소스(태국) 탄생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광군제 덕에 삼양식품의 4분기 수출액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삼양식품의 중국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상황"이라며 "4분기 수출액은 7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4분기 수출금액 예상치는 올해 최대 수준이다. 삼양식품은 상반기 수출액 1215억원을 올렸고, 3분기는 70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예상처럼 4분기에도 700억원대 수출을 올린다면 지난해 수출액(2001억원)은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삼양식품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상장 이래 지난해 6월 11만7500원(7일 장중)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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