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염혜란 '오우거' 광기 어린 '선녀'로 변신

입력 2019-11-24 10:00   수정 2019-11-24 10:01

염혜란(사진=에이스팩토리)

염혜란의 파격 변신이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염혜란이 23일 방송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0’의 첫 작품 '오우거'에서 파격 변신을 선보였다. 정신이 오락가락한 인물로 분한 염혜란은 광기 어린 열연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오우거’는 도박중독자 형 한수(박용우 분)가 자신의 마지막 돈줄이었던 동생 한철(최웅 분)이 사라지자 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활 스릴러 극이다. 염혜란은 극 중 한철이 사는 아파트의 정신이 오락가락한 이웃 '선녀'로 분했다.

극의 첫 등장부터 어딘가 홀린 듯 혼잣말을 중얼거리다 순식간에 돌변해 한수를 다그치던 선녀는 번뜩 정신이 든 사람처럼 멀쩡하게 한철의 안부를 물었다.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인물 '선녀'는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선녀는 한철을 애타게 찾는 인물이었다. 아파트 주민과 한철은 양귀비 꽃밭을 통해 이익을 취하고 있었고 한철이 아파트를 떠나가려 하자 그가 자신들을 배신한다고 여긴 이웃들이 모여 그를 가둬두기로 한 것. 하지만 한철이 이들을 배신한다는 것은 그와 연인 관계였던 나연(고원희 분)이 한철이 약혼녀와 결혼을 준비하자 이웃들을 동원해 그를 붙잡아두기 위한 계략이었다. 정신이 오락가락한 선녀는 한철을 걱정하다가도 금세 배신자 취급을 하는 등 속을 읽을 수 없게 행동했다. 또, 양귀비 판매처가 담긴 수첩을 얻기 위해 살인도 마다치 않는 섬뜩함으로 시청자를 소름 끼치게 만들기도. 극의 끝에는 양귀비 꽃밭에서 춤을 추며 제정신이 아닌 모습으로 아슬아슬하면서도 위태로워 보이는 결말을 맞으며 강렬함과 여운을 더했다.

염혜란은 선녀의 분위기를 독특하면서도 섬뜩하게 그렸다. 넋 나간 사람처럼 공허한 눈빛을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광기 어린 눈빛으로 돌변해 살기를 띌 때는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염혜란의 등장만으로도 스릴러의 긴장감과 분위기가 고조되며 등 뒤가 서늘해지는 공포감까지 선사했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인물인 만큼 정신이 들 때와 나갈 때 목소리부터 표정까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에 달하게 했다.

특히 염혜란은 앞서 큰 화제 속에 종영한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선보인 엘리트 변호사 홍자영과는 180도 다른 얼굴로 등장해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외모부터 연기까지 파격 변신을 선보인 염혜란은 ‘동백꽃 필 무렵’의 홍자영과 ‘오우거’의 선녀가 같은 배우라는 것을 의심케 하는 완벽한 연기 변신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천의 얼굴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천상 배우 염혜란의 열연에 시청자의 호평이 이어졌다.

한편, '드라마 스테이지'는 '신인 작가 데뷔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tvN 단막극 프로그램으로 2020년 스테이지 첫 포문을 연 ‘오우거’는 tvN ‘도깨비’를 공동연출한 윤종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염혜란은 당시 주인공 지은탁(김고은 분)의 이모 지연숙으로 출연, 윤종호 감독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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