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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는 아침] 쇼스타코비치 '증언'

입력 2019-11-26 17:22   수정 2019-11-27 01:05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는 20세기 러시아 최고의 작곡가다.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이 스탈린의 노여움을 사자 교향곡 5번(1937)에 ‘정당한 비판에 대한 소비에트 예술가의 창조적인 답변’이란 부제를 달아 사죄했다. 이후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인정받는다. 그런데 망명 음악학자 솔로몬 볼코프가 쇼스타코비치와의 생전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는 <증언>이란 책(1979)에서 그 내면은 반공산주의였다고 주장하면서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해졌다.

쇼스타코비치의 사진 중에는 ‘겁먹은 천재’의 모습이 많다. 대놓고 저항할 기백은 없었던 것이다. 최근 홍콩 시위가 강경 진압에 수그러지는 것을 보면서 침묵을 지키는 그곳 지식인들의 태도가 실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구의회 선거에서 친중파가 몰락한 것을 보니, 그들 역시 내면은 공산 중국에 반대했던 것 같다. 용감하지 못하더라도 의식만은 살아있는 편이 권력의 술수에 놀아나는 편보다는 훨씬 낫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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