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핌 베어벡 감독, 암 투병 끝 별세…향년 63세

입력 2019-11-29 16:11   수정 2020-02-27 00:02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시드니모닝헤럴드를 비롯한 호주 언론은 28일(현지시간) "베어벡 감독이 이날 4년간 암과 싸우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63세.

베어벡 감독은 1981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코치를 시작으로 네덜란드에서 주로 활동하다 1998년 일본 구단인 오미야 아르디자 감독을 맡으며 아시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기여하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쌓았다.

히딩과 감독과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이던 2005년에도 한국 대표팀 코치로 복귀해 2006년 독일 월드컵도 함께했다.

독일 월드컵 이후엔 직접 한국 대표팀(U-23 겸임)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한국 팀을 2007 AFC 아시안컵 3위로 이끌었지만, 6경기 3골의 저조한 득점력으로 비판을 받으며 1년 만에 자진 사퇴하였다.

비록 득점은 많이 없었지만, 실점도 6경기 3실점이었기 때문에 나름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한국 축구는 3백에서 본격적으로 4백으로 전환하는 과도기였기 때문에 수비 부분에서는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인정받은 것.

이후 호주 대표팀과 모로코 23세 이하(U-23) 대표팀 등을 거쳐 2016년 12월부터 오만 대표팀을 이끌었다.

오만은 베어벡 감독 지휘 아래 작년 중동 지역대회 걸프컵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올해 아시안컵에서는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전에 진출했다.

베어벡 감독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으나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인 지난 2월 오만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지도자 은퇴를 발표했다.

당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사퇴를 결정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암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지도자들은 극한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극한 직업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대전과 부산을 이끌었던 조진호 감독은 2017년 10월 숙소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또한 1970년대 한국 빙상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던 이영하 전 국가대표 감독은 지난 2월 25일 담낭암으로 별세했다.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지난 19일 구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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