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지역 해제로 볕드는 부산 부동산…핵심 3區 아파트 주목하라

입력 2019-12-01 16:13   수정 2019-12-01 16:14

지난달 6일 국토교통부는 부산의 주요 자치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청약자격, 분양권 전매, 주택구입 대출, 세금 중과세 등의 규제가 완화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발표 직후 부산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2년2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해운대구와 수영구의 아파트값은 8년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 거래도 늘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예고된 10월의 부산 아파트 거래량은 총 490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0.6%, 전월 대비 26.1% 증가했다.

부산의 집값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자금이 서울 등 대도시의 아파트에 몰리고 있는데, 규제와 가격 측면에서 서울의 진입문턱이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부산으로 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부산의 아파트를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규제가 풀렸다는 것과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점이다. 부산은 5대 광역시 중 인구가 가장 많고, 지역총생산 규모도 가장 크다. 그럼에도 핵심지역의 일반 아파트값은 대구 등 주요 지방 광역시보다 낮다. 전용면적 84㎡짜리가 6억~7억원이다.

앞으로는 부산의 강남에 해당하는 핵심지역이 상승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핵심지역은 도시의 중심권에 있으면서 일자리, 교통, 교육 등 요건이 두루 좋은 주거지를 일컫는다. 해운대구, 수영구, 부산진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해운대구는 직주근접성과 편의성, 쾌적성이 우수한 주거지역이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우동에 마린시티와 센텀시티가 들어서면서 해운대구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정보기술(IT)과 문화 등 업종의 우량기업 입주가 증가했고,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대형 백화점이 속속 들어섰다. 우동은 아직 주상복합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향후 대단지 일반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해운대구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수영구도 핵심지역으로 손색이 없다. 수영구는 남해를 따라 달리는 부산 지하철 2호선을 끼고 있다는 점에서 해운대구와 비슷하다. 조망권 측면에선 해운대구보다 좋다. ‘다이아몬드 브리지’라고 불리는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남천동, 민락동의 일부 아파트는 희소성이 크다. 그만큼 가격상승 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부산진구는 현재 주거지로서의 선호도가 높지 않은 곳이다. 과거 난개발이 이뤄진 구도심이어서 살기 불편하다. 그럼에도 부산의 최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낙후된 기반시설이 개선되고 나면 핵심 주거지로 탈바꿈할 잠재성이 있다. 부산 투자를 생각한다면 부산 3구 등 핵심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 부산의 주택시장은 현재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회복기에는 좋은 곳이 먼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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