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BMW 화재 6건 EGR 무관…원인 제각각"

입력 2019-12-03 15:03   수정 2020-01-02 00:31


최근 잇따라 6건의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지난해 논란이 됐던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과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1주일 사이에 발생한 6건의 BMW 차량 화재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중간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BMW 화재는 모두 6건으로 차종은 328i, 5GT, 640d, 525d, 320d, X6 등이다. 이 가운데 1대(328i)는 가솔린 차량(EGR 미장착)이고, 5대의 디젤 차량 중 3대는 리콜 대상 차량으로 이미 시정조치를 받았다.

국토부는 우선 리콜차량으로 시정조치를 받은 3대의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누수시험을 실시하고 흡기 다기관 상태를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화재차량 6대는 각각 다른 모델 차량으로 화재원인도 다르다"며 "작년 520d 등에서 집중 발생한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과도 모두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도 모두 제각각으로 나타났다. 리콜 대상차량인 640d의 경우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 원인은 연료리턴호스와 인젝터(연료공급장치)간 체결 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가 원인으로 판단됐다.


역시 리콜 대상차량인 525d는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원인은 터보차저 파손와 엔진오일 유입으로 인한 DPF 파열로 판단됐다. 터보차저 파손 원인은 추가 조사 중이다.

또다른 리콜 대상차량인 320d는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원인은 연료공급호스 체결 불량(호스 중간부분 이탈 확인)에 따른 연료 누유로 판단됐다. 체결 불량 원인은 추가 조사 중이다.

지난 10월27일 경기 의정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328i는 고온에서 작동하는 삼원 촉매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화재 원인이 촉매장치 관리부실이라고 판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차량과 관련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일반 정비업체에서 잘못 수리한 영향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과장은 "자동차 화재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점검과 자동차 검사는 필수적"이라며 "특히 디젤 차량은 배기가스 경고등 점등 시 반드시 주행을 멈추고 정비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BMW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이 다양한데 BMW가 한국에 들어온 지 오래된 만큼 중고차가 많아 외부 수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의심됐던 부분들, 외부 수리 흔적과 관련된 내용들이 국토부 조사 결과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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