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못 잡은 악플러 수배 상태…끝까지 잡는다" (인터뷰)

입력 2019-12-05 09:39   수정 2019-12-05 09:40


배우 고준희가 "악플러에 대해 선처 없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서다.

4일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만난 고준희는 대중에게 그간 못했던 이야기들을 담담히 털어놨다.

고준희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정준영-승리 등이 포함된 단체 카카오톡 방 대화가 공개되며 루머에 시달려왔다. 최종훈과 승리가 일본 사업가 접대를 위해 나눈 대화에서 '뉴욕 간 여배우'라는 단어가 나왔고, 당시 뉴욕 여행을 했던 고준희가 어이없게도 대화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상황에서 출연을 앞두고 있던 작품에서 하차를 하고, 허위 사실이 찌라시로 양산되면서 루머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고준희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해왔지만 주홍글씨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무려 9개월 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고준희는 박해진 소속사 마운틴 무브먼트와 손을 잡고 복귀 기지개를 켰다.

앞서 고준희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고준희씨에 대한 '근거 없는 악성 루머를 유포하거나 성희롱, 욕설 등을 게재한 자들'에 대한 고소 건은 현재 32건 정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중 미성년자이거나 사회적 취약계층의 경우 예외적으로 보호관찰소 교육 이수조건부 기소유예 등으로 처벌이 이루어졌고 나머지 피의자들은 벌금 등으로 기소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마운틴무브먼트 관계자는 "32건을 고소했는데 3명 정도가 신원 미상으로 주소지 불명이다. 못 잡은 사람들은 수배를 내린 상태"라며 끝까지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고준희는 "제가 고소를 안 할 줄 알았나보다. 정말 고소하고 선처 없이 갈거라고 하자 '선처해달라'는 이메일, 인스타그램 디엠(다이렉트 메세지)도 많이 왔다. '다 지우겠다'고 하더라. 무섭긴 한가 싶었다. 그분들은 아무 생각 없이 댓글을 달았을 것이다. 어쩌면 군중심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악플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흔들어 놓고, 상처를 입힐 수 있는지 잘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준희는 "고소하며 제일 힘들었던 것은 악플 읽기였다. 경찰서에 가서 그들이 쓴 악플을 하나하나 읽으면 경찰이 '이거는 명예훼손', '이거는 모욕인 것 같다'고 말해준다. 제 입으로 그 악플들을 얘기해야 해서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정신적인 충격이 컸지만 고준히는 가족을 생각했다. 그는 "저는 떳떳했고 나를 믿어준 가족이 있었다. 딸이 여배우를 선택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왜 부모님이 떳떳하지 못한 사람이 되어야 하나. 자꾸 유튜브나 댓글을 찾아보셔서 제일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고준희는 어렵게 속내를 드러냈다. "저도 여잔데, 전들 아무렇지도 않고 안 힘들었겠어요?"

그는 "이렇게 하찮은, 말도 안되는 일로 무너지거나 최악의 선택을 한다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더 힘을 내고, 자신을 바로 잡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많이 해야지 했다. 하느님께서 나를 돌아보라고 이런 시간을 주셨나 생각하며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끝까지 가겠다'고 했던 것은 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저는 아무것도 아닌데 왜 주변 사람들이 상처받고 힘을어 해야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소한다고 해서 바로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다. 그래도,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초를 겪었던 고준희는 마운트무브먼트와 계약 이후 예능과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작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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