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있는 인간들', 방송 전 故 차인하 애도 "고민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길"

입력 2019-12-05 09:44   수정 2019-12-05 09:45


MBC '하자있는 인간들' 측이 유가족의 뜻에 따라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차인하의 출연분을 편집 없이 등장시키기로 한 가운데, 방송 전 자막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하자있는 인간들'에서는 방송 시작 전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수줍게 웃던 당신의 모습 늘 기억하겠습니다. 고민 없는 그 곳에서 편히 쉬기를. 故이재호(배우 차인하) 1992-2019"라는 자막이 전파를 탔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에서 故 차인하는 주서연(오연서)의 작은 오빠 주원석(차인하) 역을 맡아 연기를 펼쳐왔다. 그러다 지난 3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매니저에 의해 발견돼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던 배우 민우혁과 허정민도 각자의 SNS를 통해 슬픈 심경을 전했다. 민우혁은 5일 인스타그램에 출연 배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사랑하는 내 동생 우리 인하가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났다. 늘 밝고 열심히 하던 모습이 예뻐서 더 아끼던 동생이었는데 형으로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서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인하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외롭지 않도록 기도해달라"며 "인하야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허정민도 "함께 일하던 동생이 떠났다. 오늘 장례식장 다녀와서 가족들 눈물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 노잣돈 준비해갔는데 가족들이 부조금 안받겠다고 하더라. 술 사달라고 했던 놈인데 한 번도 못사고 그놈 덕에 육개장에 홍어에 각종 전에 공짜로 술 실컷 먹었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제 기억으로는 함께 드라마 찍는 동안 정말 열심히 하던 친구였다"며 "조금만 더 버티지. 살다보면 살아지고, 좋아지고, 행복해진다고 말 못 해준 게 안타깝더라.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 우리 '하자있는 인간들'은 차인하 배우를 영원히 기억할 거다. 너를 너무 사랑했다는 것만 기억해달라. 잘 가라. 넌 정말 멋진 배우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하자있는 인간들' 측은 4일 방송을 앞두고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열심히 현장을 빛내준 고인의 노력을 기억하겠다"며 "제작진은 정상적으로 방송이 이뤄지길 바라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별도의 편집 없이 예정대로 드라마를 방송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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