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민·오연서·민우혁 '하자있는 인간들', 故 차인하 애도 "정말 멋진 배우" [종합]

입력 2019-12-05 14:00   수정 2019-12-05 14:01


배우 고(故) 차인하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한 '하자있는 인간들' 출연 배우들이 한 마음으로 애도를 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故 차인하는 지난 3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발인식은 5일 가족들과 지인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진다.

앞서 지난 4일 MBC '하자있는 인간들'에서는 故 차인하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작진이 정상적으로 방송이 이뤄지길 바라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별도의 편집 없이 예정대로 드라마를 방송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방송 직전 '하자있는 인간들' 측은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수줍게 웃던 당신의 모습을 기억하겠습니다. 고민 없는 그 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는 자막을 내보내며 故 차인하를 애도했다.

이후 5일 고인과 함께 출연 중이었던 배우 오연서, 허정민, 민우혁 등이 SNS를 통해 직접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극중 차인하의 여동생 역을 맡은 배우 오연서는 "춥다, 그렇지? 조심해서 가. 우리 오빠 해줘서 너무 고마워"라는 글과 함께 차인하, 민우혁, 김재용과 다정하게 모여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허정민 역시 "함께 일하던 동생이 떠났다. 오늘 장례식장 다녀와서 가족들 눈물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 노잣돈 준비해갔는데 가족들이 부조금 안받겠다고 하더라. 술 사달라고 했던 놈인데 한 번도 못사고 그놈 덕에 육개장에 홍어에 각종 전에 공짜로 술 실컷 먹었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제 기억으로는 함께 드라마 찍는 동안 정말 열심히 하던 친구였다"며 "조금만 더 버티지. 살다보면 살아지고, 좋아지고, 행복해진다고 말 못 해준 게 안타깝더라.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 우리 '하자있는 인간들'은 차인하 배우를 영원히 기억할 거다. 너를 너무 사랑했다는 것만 기억해달라. 잘 가라. 넌 정말 멋진 배우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민우혁도 SNS를 통해 "사랑하는 내 동생 우리 인하가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났다. 늘 밝고 열심히 하던 모습이 예뻐서 더 아끼던 동생이었는데 형으로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서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인하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외롭지 않도록 기도해달라. 인하야 사랑한다"라면서 고인과 함께 모여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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