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별동대원, 숨지기 전 靑 민정수석실 관계자와 통화

입력 2019-12-10 09:09   수정 2019-12-10 09:10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에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A 씨가 숨지기 전 열흘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소속 한 관계자와 5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지난 1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9일 A 씨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 숨진 채 발견되기 전까지 통화한 상대방 77명의 인적사항을 통신사로부터 회신받았다.

경찰은 A 씨가 숨지기 전 두 달간의 통화 기록을 확인하려 했지만 법원이 기간을 줄여 영장을 발부했다.

A 씨의 죽음 배경을 두고 청와대 측은 "민정비서관실 업무와 관련된 과도한 오해와 억측이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고 주장했고, 야당 측은 "청와대의 압박 탓에 궁지에 몰린 것 아니냐"고 주장해 왔다.

경찰은 A 씨가 민정수석실 소속 관계자 B 씨와 5차례 통화한 것을 확인했다. 서울동부지검 소속이던 A 씨는 검찰 관계자 10명 이상과도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 2명, 법원 관계자 1명과 통화한 기록도 있었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 고인이 (하명수사)사건과 무관하다는 게 밝혀졌다"면서 "고인을 의혹 덩어리로 몰아간 이들이 엉뚱한 사람 죄인으로 몰아갔던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청와대의 오만함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묻고 싶다.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의 진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헛소리인가"라며 "'의혹의 중심' 청와대와 '거짓의 중심' 고 대변인은 거짓 브리핑을 해놓고도 국민에게 미안함이 없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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