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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가계대출 쪼그라들고 기업대출은 뺏기고…진퇴양난 전북銀

입력 2019-12-12 13:42  

≪이 기사는 12월11일(10: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북은행이 가계대출을 늘리지도 못하고 기업대출을 지키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졌다. 수도권에서 공격적으로 확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쪼그라들고 있는 데다 핵심 고객인 중소기업은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구애’ 공세 속에 이탈하고 있다.

거점인 전북 지역의 경기 부진으로 활로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올 9월 말 기준 총여신은 1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8%(3974억원) 쪼그라들었다.

전북 지역에 특화돼 있는 전북은행은 거점 지역의 경기 부진으로 성장 여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과 대전, 세종으로 진출해 집단대출 위주로 외형 확대를 꾀했다.

하지만 정부가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연이어 고강도 규제 정책을 쏟아내면서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중도금 대출이 대거 상환되고 신규 영업이 어려워져 2016~2018년까지 평균 8.3%를 기록한 총자산성장률은 다시 둔화하기 시작했다.

기업대출의 성장 전망이 긍정적인 것도 전북은행에는 악재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면서 특히, 중소기업의 대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경쟁 심화로 전북은행도 탄탄했던 전북 지역 고객군 유지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전북은행 총 여신의 50%는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전북은행 총 여신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전북 지역의 경기 위축도 부담 요인이다. 전북은 최근 주요 산업 기반인 한국지엠의 군산 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으로 전반적인 지역 경기가 침체했다.

숙박이나 음식점, 도소매업, 서비스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로 여신 건전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경기 전망까지 좋지 않다.

전북은행은 부동산 경기에 유독 취약한 여신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전북은행의 올 9월 말 기준 산업별 대출금 비중을 보면 건설업 6.8%, 부동산업 42.0% 등이다.

실제 전북의 부동산 경기는 전북은행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로 직결되고 있다. 부동산업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4.1%로 전체 기업여신의 건전성 지표를 떨어뜨리고 있다.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여신(요주의이하여신-대손충당금) 비율(올 9월 말 기준)은 14.4%다. 경쟁 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올 들어 새로 발생한 거액 요주의이하 분류 여신도 대부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다.

IB 관계자는 “잇따라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잠재부실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여신 구조가 불안한 상태”라며 “미리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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