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이세돌, "인공지능 시대의 흐름".."바둑도 일종의 게임 된 것 같아 아쉬워"

입력 2019-12-12 22:49   수정 2019-12-12 22:50

'이세돌' (사진=방송 화면 캡처)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바둑기사 이세돌이 출연했다.

이날 이세돌은 "예전에는 자부심이 있었다. 제가 최고라면 무조건 최고인거다. 인간 중에서 최고였다면…. 지금은 아무리 잘 해도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그것이 은퇴를 결심한 이유냐"고 묻자, 이세돌은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어 이세돌은 "저는 바둑을 예술로 배웠는데 인공지능이 나오면서 사실 이게 예술이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시대의 흐름이다. 일종의 게임이 된 거 같다. 그런 점이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손석희는 이세돌에게 "마지막 은퇴 대국을 왜 인공지능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세돌은 "사실 처음에는 이창호, 구리, 커제 9단 등을 생각을 했다"면서 "저는 기쁘게 그분들과 대국을 할 수 있지만, 그분들이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가 부탁을 하면 거절도 못하는 거 아니냐. 은퇴 대국을 부탁하면 거절하기 힘들다. 그런 점이 좀 부담스러울 거 같아서 그랬는데, 마침 한돌 측에서 제의가 와서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세돌은 오는 18일, 19일, 21일 바둑 인공지능(AI) 한돌(HanDol)과의 세 차례 대국을 앞두고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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