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범' 경유 소비 35% 급증…노인이 노인 돌보는 '老老케어' 확산

입력 2019-12-13 17:38   수정 2019-12-14 01:24

지난 10년간 도로교통 부문의 유류 소비량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종 중에선 미세먼지 주범인 경유 소비량이 가장 많이 늘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13일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에 실린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장수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공동연구 보고서를 보면 2008~2018년 중 도로교통 부문의 유류 소비량은 2억1016만 배럴에서 2억4772만 배럴로 17.9% 증가했다.

유종별로 보면 경유 소비가 34.2%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 소비는 27.5% 늘었고, 액화석유가스(LPG)는 오히려 29.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료별 사용량 비중이 휘발유는 2008년 29.0%에서 2018년 31.3%로 2.3%포인트 증가에 그친 데 비해 경유는 48.4%에서 55.0%로 6.6%포인트 늘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중 경유차 비중은 42.5%였다. 경유차 비중은 특수차(98.0%), 화물차(93.5%), 승합차(84.9%), 승용차(30.7%) 순으로 높았다.

보고서는 “휘발유 및 LPG 차량은 미세먼지(PM10)를 사실상 배출하지 않지만 경유차는 연식에 따라 배출량에 차이가 있다”며 “2012년 이후 출시된 경유차는 ㎞당 0.005g을 배출하고 2009~2011년 출시 차량은 0.025g을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의 연구를 보면 미세먼지 2차 생성원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경유차가 0.560g/㎞로 휘발유차(0.020g/㎞)보다 약 28배 많았다.

‘한국의 사회동향 2019’에는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老老)케어’가 확산하고 있다는 내용도 실렸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2016년 고령화연구패널조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4.9%가 “질병·노환 등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가족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28.4%는 이런 가족을 직접 돌봤다고 응답했다. 주요 돌봄 대상은 배우자 56.6%, 부모 36.4% 등이었다.

유삼현 동국대 사회언론정보학부 교수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구는 2028년 5194만 명을 정점으로 2067년 3929만 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67년 46.5%로,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45.4%)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 교수는 “생산연령인구 여섯 명이 고령인구 한 명을 부양하는 사회(2015년 기준)에서 50년 이내에 생산연령인구 한 명이 고령인구 한 명을 부양하는 사회로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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