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안 법사위 통과…美하원, 다음주 본회의 표결

입력 2019-12-15 13:48   수정 2019-12-16 01:2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13일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다음주 본회의 표결을 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하원 법사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혐의에 대한 탄핵안을 각각 표결에 부쳐 두 혐의 모두 찬성 23명, 반대 17명으로 처리했다. 민주당 의원은 전원 찬성했고, 공화당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탄핵소추안에 적시된 권력 남용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할 때 4억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고리로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는 것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에서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 등에는 의회 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민주당 소속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표결 후 “오늘은 엄숙하고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미 역사상 의회의 탄핵 표결에 직면한 세 번째 대통령이 됐다.

탄핵소추안은 다음주 하원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하원을 통과하면 다음달부터 상원의 탄핵 심판이 진행된다. 상원은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이어서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 탄핵안이 의결되려면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점을 의식한 듯 민주당이 작성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마녀사냥, 엉터리’라며 향후 탄핵 절차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에 반대해온 민주당 소속 제프 밴 드루 하원 의원(뉴저지주)이 다음주 당적을 공화당으로 옮길 것이라고 NYT가 보도했다. 초선인 드루 의원의 지역구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박빙의 차로 승리한 곳이다. 그는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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