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창립 64주년 '젊은 한화' 선언…70년대생·여성 임원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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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2-16 15:16   수정 2019-12-16 15:17

한화, 창립 64주년 '젊은 한화' 선언…70년대생·여성 임원 전진배치


한화그룹의 인재경영 전략은 지난 9월 발표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엿볼 수 있다. 한화시스템, (주)한화 기계부문,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한화케미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첨단소재부문, 한화에너지 등 7개 회사의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국내 주요 그룹들이 통상 12월에 사장단 인사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개월가량 빠른 인사였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 내실화를 통해 미래 지속경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970년대생 임원 약진

한화그룹의 임원 승진 인사는 이달 초 마무리됐다. 젊은 인재 발탁과 여성 임원의 약진, 성과와 전문성에 기반한 현장 중심 인사라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제조 부문은 글로벌 사업과 연구개발(R&D) 분야를, 서비스 부문은 업종별 전문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했다. 금융 부문은 본업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 중점을 뒀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1970년대생 신규 임원의 전진 배치와 여성 임원의 약진이다. 신임 상무보 74명 가운데 1970년대생은 42명으로 전체 승진자 중 절반이 넘는다. 이 가운데 8명은 1975년 이후 출생자로 40대 초반에 임원을 달았다. 신규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48세로 예년보다 2~3세 정도 젊어졌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2명의 신규 여성 임원이 발탁됐다.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경영기획팀장과 최난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팀장 얘기다. 모두 1978년생으로 2000년 초 입사해 입사 17년 만에 상무보가 됐다. 김 팀장은 패션브랜드 및 F&B(요리&음료) 등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한화갤러리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 팀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개발전략태스크포스팀(TFT)을 담당하고 있다. 프리미엄 리조트 사업 및 호텔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전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한화

한화그룹은 창립 64주년을 맞은 2016년 ‘젊은 한화’를 선언하면서 과장, 차장, 부장 직급 승진 때마다 1개월 휴가를 사용하도록 했다. 안식월 사용률은 80%를 웃돈다.

지난 5월에는 자기계발을 위해 쓸 수 있는 ‘채움휴직’과 남성 직원을 위한 ‘아빠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채움휴직은 학위 및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 어학 학습 등 자기계발을 하고자 하는 직원들을 위한 제도다.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직원이며 6개월부터 2년까지 쓸 수 있다. 휴직 기간 자기계발 지원금이 지급되고 근속 기간도 인정해준다. 아빠휴가는 출산 초기 1개월간 쉬면서 육아에 전념하도록 하는 제도다.

한화그룹의 관리자 승진 평가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 인재경영원은 지난 5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인재개발 전시회인 ‘ATD 2019 ICE’에서 한화그룹의 승진후보자과정을 소개했다. 다수의 평가자가 업무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 과제를 이용해 개인 역량을 종합평가하는 평가센서 시스템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직원의 리더십 역량과 경영지식, 태도를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측정해 올바른 중간관리자를 양성한다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임원의 역량 향상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한화그룹에서는 임원으로 승진하면 우선 사회공헌활동을 해야 한다. 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후 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신임 임원 과정 교육을 받게 된다. 또 임원들의 통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달 국내외 저명인사를 초청해 경제 동향과 인문학 강의를 듣는 임원조찬특강도 운영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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