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서울 찾은 2700년前 미라

입력 2019-12-16 15:57   수정 2019-12-17 02:40

약 2700년 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토티르데스 관과 미라, 프톨레마이오스 12세로 추정되는 왕의 두상, 금·은·수정으로 장식한 따오기관….


고대 이집트인의 독특한 사후관과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3층 아시아관을 확대·개편한 ‘세계문화관’에 새롭게 마련한 이집트실을 16일 공개했다. 세계문화관에 전시된 유물 443건·531점 중 신설된 이집트실에서 선보이는 문화재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박물관에서 가져온 고대 이집트 유물 94건·94점이다.

2013년부터 브루클린박물관 한국실을 지원한 중앙박물관은 2016년 이 박물관이 소장한 이집트 자료 230여 점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4개월여간 열었다. 이날 공개된 이집트실은 3년 전 전시보다 출품 자료는 적지만 더 조밀하게 공간을 구성했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시각 자료를 동원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윤상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2009년과 2016년 열린 이집트 특별전은 기간이 짧고 유료였다”며 “이번 전시는 2021년 11월 7일까지 약 2년간 이어지는 상설전인 데다 무료여서 더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문화관은 이집트실을 추가하고 기존 중앙아시아실과 인도·동남아시아실, 중국실도 새롭게 꾸몄다. 중앙아시아실에서 창조신 복희와 여와 등 81건·154점, 인도·동남아시아실에서는 간다라 불상 등 51건·51점, 중국실에선 217건·232점을 선보인다. 개편에 맞춰 진열장에 저반사 유리를 설치하고, 전시장 조명을 대부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집트 상설 전시가 끝난 뒤에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협력해 메소포타미아 문명 유물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이슬람 문화 전시 등도 추진 중이다. 박물관은 내년에 신안선 유물을 진열한 신안실을 ‘세계도자실’로 바꾸고, 일본실도 개편할 예정이다. 윤 연구관은 “장기적으로는 2년마다 별도 공간과 소장품을 확보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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