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 이후 첫 보류지 매각…개포·신길 입찰 '촉각'

입력 2019-12-16 14:41   수정 2019-12-19 00:39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사진)와 신길동 보라매SK뷰(신길5재개발구역) 아파트가 보류지 매각에 나선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조합이 조합원 수 변화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유보해놓은 물건이다.

20일 입찰을 받는 ‘디에이치아너힐즈’ 보류지는 전용면적 76㎡ 1가구, 84㎡ 3가구, 106㎡ 1가구 등 총 5가구다. 낙찰자는 입찰 시 낸 계약금(10%) 외에 내년 1월 21일까지 낙찰가의 40%를 중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잔금(50%)은 2월 28일까지 내야 한다. 약 두 달 동안 30억원의 자금을 융통해야 해 사실상 ‘현금부자’만 지원 가능하다. 전용 84㎡ 최저 입찰가격이 30억원에 육박한다. 전용면적별로 △76㎡ 27억1100만원 △84㎡ 27억6500만~29억2700만원 △106㎡ 38억1200만원 등이다.

조합이 제시한 입찰 최저가와 이 단지의 시세는 최대 2억원 가까이 차이 난다. 개포동 K공인 관계자는 “아직 등기가 나오기 전이라 매물이 없어 거래가 안 된다”며 “시세를 28억원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 전용 84㎡의 최고 실거래가는 25억9000만원이다. 이 단지의 호가는 28억원대다. 인근 T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적은 만큼 보류지 매각가격이 시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보라매SK뷰(1546가구)도 24일 보류지 10가구를 매각한다. 전용 59㎡ 4가구(7~9층), 84㎡ 5가구(12~14층), 117㎡ 1가구(13층) 등이다. 예정가격은 59㎡가 11억원, 84㎡는 13억3000만원으로 정해졌다. 10월 25일 분양권으로 거래된 10억1000만원(5층)보다 2억원 이상 높다. 분양가(6억6000만원)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31일까지 계약금 10%를, 잔금은 내년 3월 31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부동산대책이 나오면 시세가 널뛰기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최근 호가 변화와 향후 전망 등을 잘 따져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정철/최다은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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