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최명빈, ‘조선의 쌍둥이 소녀’로 변신..극과 극의 매력 발산

입력 2019-12-16 15:22   수정 2019-12-16 15:23

‘간택’ 최명빈 (사진=방송캡쳐)

배우 최명빈이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연출 김정민/극본 최수미/제작 하이그라운드, TV CHOSUN/이하 ‘간택’)에서 완벽한 1인 2역 연기를 선보였다.

최명빈은 극 중 쌍둥이 자매(강은보, 강은기 역)를 동시에 연기하는 주인공 진세연의 아역을 맡아,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두 자매의 어린 시절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어제(15일) 방송된 ‘간택’ 2회에서는 은보와 은기의 소녀 시절 모습이 그려졌다. 커다란 장독대 속에 숨어 숨바꼭질을 하는 동생 은보와, 가지런히 앉아 독서를 하는 언니 은기는 어릴 적부터 전혀 달랐다. 다소곳한 은기와 달리 바깥 구경을 좋아하는 은보는 출타하는 아버지(이기영 분)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가 세자 신분이었던 경(박민수 분)과 만났다. 당시 중전(조은숙 분)의 잃어버린 노리개를 찾던 경과 노리개 도둑을 발견한 은보가 인연이 닿은 것.

처음에 서로의 정체를 오해하고 불꽃을 튀기던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갔다. 특히 경은 맹랑하고도 한없이 따뜻한 성정의 은보에게 호감을 품기 시작했다. 노리개를 훔친 아이의 딱한 사정을 듣고 선뜻 엽전을 건네는가 하면, 노파에게 친절을 베푸는 은보의 모습이 예뻐 보였기 때문.

이후 은보와 경은 조흥견(이재용 분)이 개화를 도모하는 선비들을 무자비하게 해치는 것을 목격했다. 그 현장에서 도망치다 경이 다치자, 은보는 "내 도움이 필요한 이를 홀로 두고 갈 순 없소. 도령과 엮여 오늘 내가 아주 망했소"라고 말하며 의원을 부르고자 했다. 경은 그런 은보를 바라보다 "언제든 네가 나를 부를 때 나도 너를 돕겠다. 내 일월성신을 걸고 약조하마"라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2016년 영화 '걷기왕'의 심은경 아역으로 데뷔해 드라마 '리턴', '트랩', '킬잇' 등에 출연하며 신예 아역배우로 자리잡은 최명빈은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어린 의뢰인’에서 깊은 감수성과 성숙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한편, 이번 작품 '간택'에서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1인 2역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천진난만하고 당찬 은보와 어른 못지않게 차분한 은기를 오가며 전혀 다른 온도의 연기를 선보인 최명빈에게 대중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TV조선 ‘간택’은 매주 토, 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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