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방문해 '엄포' 놓은 민주당…"한국당 시위 철저히 수사하라"

입력 2019-12-18 16:40   수정 2019-12-18 16:41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청을 방문해 지난 16일 국회에서 진행됐던 시위와 관련,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이미 내사에 돌입한 상황에서 압박용 면담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1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50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서 홍 의원은 "행안위를 소집해 경찰청장을 출석시켜 수사 현황과 계획, 예방책 등을 종합적으로 들으려 했는데 자유한국당의 비협조로 불가피하게 이곳에 오게 됐다"며 "이 상황 자체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있어서는 안 된다. 불법 폭력 시위는 단호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채증을 통해 불법행위를 저지를 사람과 배후에서 조종한 사람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일어난 일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불법 집회를 주동한 자, 부화뇌동해서 폭력을 휘두른 자 등을 철저히 수사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와 우파 단체 회원 등은 16일 국회 본관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규탄대회 후 국회 본관 앞에 남아 9시간 가까이 농성하며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집회 직후 불법행위를 수사할 전담팀을 꾸리고 정식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발생한 한국당 지지자들의 경내 불법 집회 등과 관련해 17일 내사에 돌입했다. 수사기관이 이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상황에서 여당이 경찰을 압박하기 위해 이러한 면담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부분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집회 주최 측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채증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사전에 집회 신고가 없었고 경찰의 거듭된 해산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던 점 등 불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집회 주최자를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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