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달러당 1150원±50원 등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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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2-19 17:09   수정 2019-12-20 01:35

"원·달러 환율 달러당 1150원±50원 등락할 듯"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내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0원을 중심으로 50원 이내 범위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객원논설위원은 19일 ‘2020년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내년 환율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은 내년 환율에 영향을 미칠 6대 변수로 △달러 가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외환시장 수급 △외국인 자금 향방 △정부 외환정책 △위안·달러 환율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여겨봐야 할 요인은 위안·달러 환율이라는 게 한 위원의 설명이다. 한 위원은 “최소자승법 등으로 위안화와 원화 간 동조화 계수를 구해보면 0.8~0.9에 이를 만큼 높다”며 “위안·달러 환율이 10% 움직이면 같은 방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8~9% 움직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위안·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는 역시 미·중 간 무역협상이다. 한 위원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 간 국제수지 불균형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제2 플라자 합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이 국제적인 요구와 자국 내 풍부한 외환시장을 감안해 위안화 평가절상을 전격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외환당국이 관리변동환율제를 포기할 경우 위안화 가치의 적정 수준이 달러당 6.8~7.0위안으로 추정된다는 의견도 내놨다.

한 위원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은 두 나라의 국익 측면에서 충분히 절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현재 달러 페그제를 운영하는 홍콩과의 경제 통합을 위해서도 위안화 가치가 어느 정도 평가절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와 유럽 경기는 원·달러 환율 추세보다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2016년 6월 이후 유럽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 변수는 최근 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리스크(위험)가 다소 완화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금융완화 정책으로 충격을 흡수해나갈 것으로 예상돼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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