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빈 병영, 빈곤노인 위한 셰어하우스로 활용

입력 2019-12-19 17:52   수정 2019-12-20 01:04


전체 인구가 줄어들면서 병역 의무자가 대폭 감소하고 있다. 육군은 2022년까지 기존 8개 군단을 6개 군단으로 줄인다. 육군 수는 같은 기간 8만 명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텅 빈 병영이다. 철거하자니 비용이 많이 들고, 개조한다 해도 딱히 활용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 일대가 일종의 ‘유령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제2회 육군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에 선정된 ‘실버하우스 Live in 국방’은 이 같은 고민을 예견한 아이디어다. 빈 병영을 개조해 노인들을 위한 셰어하우스로 이용하자는 게 핵심이다.

이 아이디어는 2025년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것과 관계가 깊다. 머지않은 미래에 빈곤 노인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적절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런 우려에 빈 육군 병영 활용방안을 접목해 완성된 것이 실버하우스 아이디어다.

이 빈곤 노인 전용 실버하우스는 숙소와 교육장, 공동체 공간, 작업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병영의 구조는 그대로 두되 실내만 리모델링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 실버하우스에선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마디로 빈곤 노인들을 위한 ‘작은 천국’이다.

아이디어를 낸 박준일 일병(27)은 “실버하우스는 철저하게 수익성과 실용성을 고려한 아이템”이라며 “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지인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어 세세한 운영비용까지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 팀은 박 일병을 포함해 유종상 상병(21), 김진엽 상병(21), 배승국 준위(24) 등 6사단 7연대본부 소속 장병 네 명으로 구성됐다. 모두 창업에 뜻이 있는 이들이다. 유 상병은 “20대 초·중반에 창업에 뛰어든 지인들을 보며 창업의 꿈을 키워왔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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