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대, 전공 살려 다문화가정 결혼식 마련

입력 2019-12-26 15:40   수정 2019-12-26 15:41

경인여대(총장 류화선·사진)는 내년부터 교직원·학생들의 전공과 현장경험을 살려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교육기부 봉사활동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웨딩이벤트과 등 결혼 관련 학과의 학생들은 인천 지역에 있는 다문화가정의 결혼식을 마련해주고, 간호학과는 노인시설과 장애인보호시설 방문을 늘려 가정간호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수업을 청소년들에게 미리 체험시켜주는 진로탐색 교육기부 행사 규모도 대폭 늘린다.

이 대학은 2012년부터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매년 20주년기념관 컨벤션홀이나 기념교회 건물에서 진행하고 있다. 대학에 설치된 결혼 관련 전공학과인 웨딩이벤트, 아이벨르헤어, 패션문화디자인, 뷰티스킨케어, 영상방송과의 전공교수와 학생들이 지원에 나선다. 다문화가정 신랑·신부의 새출발을 위해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및 헤어손질, 결혼식 영상촬영까지 대부분 무료로 제공한다. 인천 지역에서는 ‘경인여대의 작은결혼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웨딩이벤트과 학생들은 결혼식 2주 전에 신부와 잘 어울리는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결혼식장과 대기실에 꽃을 장식한다. 뷰티스킨케어와 아이벨르헤어과는 신랑·신부의 화장과 헤어스타일링, 메이크업을 담당한다. 영상방송과 학생들은 신랑·신부의 아름다운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다. 올해까지 총 88쌍이 이 대학에서 작은결혼식을 올렸다. 경인여대는 2016년 작은결혼식 등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았다. 김미량 사회공헌센터장은 “신혼부부들은 적은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고, 학생들은 행복한 결혼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에 설치된 사회공헌센터는 2013년부터 대학 인근 지역 중학생들을 초청해 진로탐색 교육기부 행사를 연다.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올바른 적성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교육기부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해는 1079명의 중학생을 대학으로 초청해 웨딩플래너과, 간호학과, 뷰티스킨케어과, 유아교육과, 식품영양과, 영상방송과, 패션디자인과, 실용음악과, 항공관광과, 보건의료관리과, 비서행정과, 호텔&카지노과 등 12개 학과의 수업과정을 공개하고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청소년들은 대학의 실무형 실습실과 기자재들을 사용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미리 찾아내는 기회를 갖는다. 경인여대 사회공헌센터는 올해까지 9000여 명의 중학생에게 전공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 대학의 올해 교육기부 봉사활동은 대학 전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과 별도로 각 학과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한 사례도 많았다. 간호학과의 플러스마인드 봉사동아리는 올해 총 36회에 걸쳐 노인병원을 찾아가 미술치료 봉사를 펼쳤다. 뷰티스킨케어과도 매년 지역의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관절염 예방 운동, 정맥마사지 등 가정간호서비스 봉사를 진행한다. 식품영양과는 올해 여섯 차례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류화선 경인여대 총장은 “교육기부 사회공헌활동은 학생들에게 전공에 대한 현장활용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매년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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