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식품연구소, 은은한 단맛 '무궁화' 먹어봤나요?…이젠 초콜릿으로도 나와요

입력 2019-12-23 15:08   수정 2019-12-23 16:36


통일신라시대, 최치원은 당나라에 국서를 보내며 우리나라를 ‘무궁화의 나라’라고 표현했다. 지금도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국화’로 통한다. 국화와 관련한 법적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국민이 무궁화를 국화로 인식한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무궁화를 보는 일은 드물다. 선물용이나 관상용으로 무궁화를 쓰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다.

무궁화식품연구소는 ‘무궁화=교과서에나 나오는 꽃’이란 인식을 깰 만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무궁화로 만든 차와 전통주 등이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김미정 대표는 “무궁화를 식용으로 쓴다는 게 많은 사람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무궁화는 훌륭한 식재료”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학원에서 전통식품을 공부하며 ‘성호사설’ 등에서 무궁화가 식용으로 쓰였다는 기록을 찾았다.

식용 꽃은 일반적으로 쓰거나 떫은 맛이 나지만 무궁화는 꽃부터 줄기, 뿌리까지 쓴맛이 전혀 없고 은은한 단맛이 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무궁화는 어떤 식품에 첨가해도 맛을 조화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무궁화식품연구소가 만든 차는 그 자체의 향뿐만 아니라 제품 외관의 디자인도 돋보인다. 공을 많이 들였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거쳐 간 디자이너만 5명 이상”이라고 했다. 그는 “무궁화가 먹을 수 있는 꽃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이 제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될 것이기 때문에 촌스럽지 않게 보이도록 신경을 썼다”고 했다.

무궁화식품연구소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지원을 받아 와디즈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목표 금액의 120% 이상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무궁화 차의 판매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무궁화가 들어간 제품군을 넓히기 위해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무궁화로 만든 초콜릿을 내놓는 것이다. 김 대표는 “무궁화로 만든 식품이 훌륭한 맛을 낸다는 것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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