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출 등 캐릭터 사업 강화 나선 카카오·네이버

입력 2019-12-23 15:18   수정 2019-12-23 15:19

국내 대표 포털업체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캐릭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를 수출하는 데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미국의 월트디즈니처럼 캐릭터로 수익을 챙기는 사업이 국내에서도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프렌즈는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일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디자이너 편집숍 ‘에이랜드 뉴욕 브루클린’에 입점했다. 주력 판매상품은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트와이스 에디션 10종을 비롯해 인형, 리빙, 패션 등 베이직 굿즈 아이템 21종이다. 매장 안에는 고객들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된다.

카카오프렌즈를 유통하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IX는 최근 1년 사이 미국과 일본, 홍콩 등에 자회사를 세우고 있다. 라이언, 어피치, 무지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캐릭터 사업에는 국경이 없다는 게 카카오IX의 설명이다.

카카오IX는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 입점해 캐릭터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엑스포 2019’에 참가하기도 했다. 일본도 카카오의 세력권이다. 지난해 12월에 일본 도쿄에 카카오프렌즈 1호 매장을 열었다. 개장한 지 1개월 만에 35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복숭아를 모티브로 한 ‘어피치’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이모티콘 상품을 공개했다. 3월엔 상하이에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카카오프렌즈의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IX의 매출은 수직 상승하고 있다. 2015년 10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1051억원까지 뛰었다.

브라운, 코니, 샐리 등의 캐릭터를 내세운 네이버 라인프렌즈의 마케팅 방식은 보다 공격적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미국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운을 중심으로 한 11개의 캐릭터를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방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핀란드의 게임회사 슈퍼셀과 손잡았다. 슈퍼셀의 인기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 지식재산권(IP)과 라인프렌즈 IP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두 업체의 IP를 활용한 의류, 패션잡화, 문구류 등이 이달 중 라인프렌즈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컬래버레이션 상품 패키지를 내놨다.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인 덴마크의 뱅앤올룹슨, 독일의 프리미엄 필기 브랜드 라미 등과도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라인프렌즈의 협업 방식에는 한계가 없다.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과도 파트너 관계다. BTS는 2017년 라인프렌즈와 새 IP인 ‘BT21’을 만들었다. 이후 BTS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BT21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라인프렌즈의 인기로 단일 법인인 라인프렌즈의 매출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37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973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라인프렌즈 상품을 파는 오프라인 매장은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및 상하이, 일본 도쿄 등 세계 14개국 170여 곳에 달한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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