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레이 달리오·벤 호로위츠…위기의 시대, 해법을 논하다

입력 2019-12-25 14:55   수정 2019-12-26 00:22

대내외 경제의 변동성이 심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앞날을 전망하고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전략서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출판계는 새해 트렌드를 읽고 대비책을 세우려는 움직임을 겨냥한 경제·경영서들을 부산하게 준비하고 있다. 기술과 자본주의, 화폐의 미래부터 혁신 기업과 매력적인 기업인의 얘기까지 다양하다.

예측하고 대응하라

웅진씽크빅은 내년 《초예측 경제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책은 올 2월 유발 하라리, 재러드 다이아몬드 등 석학들이 내다본 인류의 미래를 담은 《초예측》의 후속편이다. 유발 하라리에 《플랫폼 제국의 미래》를 쓴 스콧 갤러웨이 등이 가세해 과학기술이 자본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를 예측한다.

지난해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가 쓴 《원칙》을 펴낸 한빛비즈는 그의 세 권짜리 저서 《금융위기 템플릿》(원제:Big Debt Crises)을 출간한다. 달리오는 부채의 위기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보고 이에 대응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썼다. 패턴을 따져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븐 슈워츠먼이 직접 집필한 《What it takes》(비즈니스북스, 한국어판 제목 미정)도 출간된다. 슈워츠먼이 걸어온 길과 투자 철학을 담은 책이다.

청림출판은 《제2의 기계 시대》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 등으로 이름을 알린 앤드루 맥아피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슬론경영대학원 부교수의 《More From Less》(제목 미정)를 번역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태학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근본적인 변화보다는 기술적으로 정교한 시장 기반 경제의 성장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What you do is who you are》(한국경제신문, 제목 미정)는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 벤 호로위츠가 기업이 원하는 문화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최신 경영 사례를 접목해 알려주는 책이다. 다트머스대 부교수인 경제학자 찰스 윌런은 신작 《돈의 정석》(부키)에서 전통적 의미로서의 ‘돈’이 꼭 인간 생활에 필요한지를 묻는다. 저자 특유의 재치있는 설명을 곁들여 화폐 시스템과 경제 현상을 풀어낸다.

혁신 기업의 성공 전략

성공한 기업의 경영 비결을 다루는 도서로는 거대 기술 기업보다 작지만 혁신적인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비즈니스북스는 2006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회사인 스포티파이에 대한 《스포티파이의 성공 스토리》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티파이가 어떻게 애플 뮤직을 꺾고 세계 음원 시장 1위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세밀하게 파고든다. 다산북스는 ‘신선식품 새벽 배송’으로 국내 유통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마켓컬리의 성공 전략을 분석하는 《마켓컬리 스토리》(가제)를 기획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저자들의 자기계발서

《아웃라이어》 《블링크》 등을 쓴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도 출간 대기 중이다. 김영사가 내년 2월에 출간할 예정인 《Talking to Strangers》(제목 미정)다. 처음 마주하는 낯선 사람을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과 더불어 상대방의 이면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로 국내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킨 야마구치 슈의 신간 《일의 철학》도 선보인다. 직업 선택을 위한 마음의 자세와 실제 준비 과정, 직업과 이직에 대해 철학적으로 풀어낸다.

《스틱!》 《스위치》 등을 쓴 댄 히스는 《업스트림》(웅진씽크빅)을 통해 문제 해결을 넘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업스트림 사고 전략을 전한다. 오프라 윈프리의 《The Path Made Clear》(한국경제신문)는 방송인 안현모가 번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오프라 윈프리가 만난 많은 사람들의 지혜로운 말들과 일화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실리콘밸리를 들썩인 인물들

매력적인 기업인들에 대한 책들도 잇따라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웅진씽크빅)는 뛰어난 기업가로서 일론 머스크의 면모뿐 아니라 테슬라, 스페이스X 등이 이끄는 첨단 사업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블룸버그 저널리스트인 톰 랜들이 썼다.

에릭 슈미트 구글 전 회장이 쓴 《지상 최고의 코치》(김영사)는 2016년 세상을 떠난 ‘실리콘밸리의 스승’ 빌 캠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컬럼비아대 미식축구팀 코치였던 그는 1983년 애플 마케팅 부사장에 영입됐고 1997년부터 2014년 은퇴할 때까지 애플 이사직을 맡았다. 탁월한 리더십과 인재를 알아보는 통찰력으로 스티브 잡스의 멘토 역할을 했고 구글, 아마존에도 조언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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