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월미도를 순환하는 월미바다열차가 개통하면서 월미공원도 해돋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월미공원은 인천내항과 세계 최대의 벽화로 등재된 곡물저장창고 사일로(Silo)를 감상할 수 있다. 새해 첫날 월미바다열차를 타고 인천앞바다 배경으로 월미도를 한 바퀴 감상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강원도 정동진과 인천 정서진. 서쪽 가장 끝 포구라는 의미의 정서진에는 해가 뜨고 질 때 노을종 중앙에 해가 걸리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매년 마지막날 이곳에서는 해넘이행사와 불꽃놀이가 열린다.
옹진군에 있는 선재도는 썰물 때 인근에 있는 목섬을 이어주는 바닷물이 빠지면서 바닷길이 열린다. 해변과 갯벌을 배경으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 옹암해변에서 매년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31일 저녁 건어장해변에서 해넘이를 감상하고, 저녁 8시부터 옹암해변에서는 한 해가 저무는 아쉬움을 함께 나눌 소원빌기·노래경연·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인천 중구의 거잠포 선착장은 용유도의 작은 포구로 지형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어 해맞이와 해넘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포구 앞에는 매랑도와 사렴도 등 두 개의 무인도와 바다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거잠포를 금빛으로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이 상어 지느러미를 닮아 ‘샤크섬(매랑도)’이라고도 불린다. 매랑도 위로 떠오르는 일출 모습은 사진작가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장관이다.
시는 지난달 개장한 시청 앞 애뜰광장(2만㎡)에서 송년제야의 밤 문화축제를 연다. 저녁8시부터 시작하는 송년 문화축제에는 타종식, 풍등날리기, 고백무대 등 시민참여형으로 열린다. 장애인예술단체 라온제나 오케스트라와 국악 박규희 명창, 인천시 홍보대사 트롯가수인 오예중·오세아 등 인천지역 예술인의 공연도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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