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구조조정에 LCD株 뜬다?…와이엠씨, 이달 40% 오른 까닭

입력 2019-12-26 16:09   수정 2019-12-27 01:08

코스닥 상장사 와이엠씨가 액정표시장치(LCD)산업 구조조정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LCD 제조설비를 해체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 조립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와이엠씨는 20원(0.32%) 오른 632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79.32% 하락한 뒤 바닥을 기던 주가는 이달 들어 38.44% 뛰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가동을 중단한 충남 아산의 8-1 LCD 생산라인을 매각하기 위해 중국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승철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설비를 해체한 뒤 폐기하려던 계획이 매각으로 바뀐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8-1 라인 해체를 맡았지만 이설(다른 곳에 옮겨 설치하는 것) 경험은 없어 와이엠씨가 실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와이엠씨의 본업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제조다. 하지만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이 침체에 빠진 뒤 LCD 설비 해체·이설을 하는 용역 사업이 와이엠씨를 먹여 살리고 있다.

와이엠씨는 지난해 매출(2409억원)의 69.9%인 1683억원을 용역 사업으로 벌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1313억원)의 56.7%인 744억원이 용역 사업에서 나왔다.

2017년 삼성디스플레이의 5세대 LCD 라인을 중국 트룰리로 이설하는 작업을 2925억원에 수주한 것 등이 매년 조금씩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이 LCD 라인을 뜯어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으로 바꾸는 추세라 LCD라인 해체·이설 관련 일감은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와이엠씨와 관련된 삼성디스플레이의 남은 LCD 라인은 7-2와 8-2 라인, 삼성 쑤저우 LCD(SSL) 라인 등이다. 이승철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장기적으로 남은 LCD 라인도 OLED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와이엠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와이엠씨가 8-1 라인 이설 작업을 어느 규모로 수주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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