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조여정, 정웅인과 손 잡았다…100억 비밀 설계자는 오나라

입력 2020-01-03 09:54   수정 2020-01-03 09:55

99억의 여자 (사진=방송캡처)


‘99억의 여자’가 절박하고 독하게 변신한 조여정과 본색을 드러낸 오나라가 사이다 2막을 열며 최고 시청률 9.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해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사수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19회, 20회에서는 윤희주(오나라 분)가 김도학(양현민 분)에게 돈가방을 넘기고 정서연(조여정 분)을 구했다. 앞서 김도학의 별장에서 탈출한 정서연 앞에 나타난 윤희주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윤희주는 사실, 김도학에게 돈가방을 넘기고 정서연을 구하기 위해 찾아왔던 것. 하지만, 김도학 일당이 정서연을 다시 뒤쫓아왔고, 강태우(김강우 분)와 백승재(정성일 분)가 나타나 윤희주와 정서연은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서연을 공항으로 데려간 희주가 ‘네가 떠나야 한다’며 설득을 했지만 서연은 그 돈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거절하고 희주를 떠났다. 그 시각, 김도학은 경찰이 대영 테크를 칠 거라는 정보를 박준배(이병훈 분)를 통해 전달받고 윤희주가 넘긴 돈가방들을 가지고 피신하며 박준배에게 정서연의 뒤를 캐라고 지시했다.

정서연도 다급하게 대영 테크로 왔지만 돈가방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절망했다. 정서연은 말리는 강태우를 붙들고 ‘나 같은 건 새로 시작할 기회도, 희망도 가지면 안 되냐’고 절규해 뭉클함을 안겼다. 강태우가 ‘돈은 포기하라’고 설득하며 백승재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지만 정서연은 우린 갈길이 다른 것 같다’며 강태우를 떠났다.

백승재는 자신을 다시 찾은 강태우에게 ‘당신은 과녁을 잘못 겨냥하고 있다’며 3년 전 사건의 내막과 100억의 진실을 털어놓았다. 3년 전 3천억 투자사기에 성공한 레온이 전리품으로 100억의 현찰을 챙겼고 당시 형사였던 강태우가 현장을 습격해 100억을 가져가는데 실패했다는 것. 한편, 윤희주가 과거의 비밀을 밝히며 본색을 드러내 놀라움을 안겼다.

경찰을 움직여 대영 테크를 습격하게 만든 것도 서연이 훔친 100억의 비밀도 윤희주가 설계한 작품이었다. 윤희주는 3년 전 레온이 전리품으로 챙긴 100억에 범행의 단서가 되는 1억을 심어놓았다고 이재훈에게 고백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레온이 3년 전 숨겨둔 100억을 되찾아 없애려고 한다는 것.

이어 윤희주는 이재훈에게 ‘이제부터 진짜 남편이 되어줘’라고 하며 이재훈과의 관계 회복에 나서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또한 정서연이 다시 홍인표에게 돌아와 충격을 던졌다. 정서연은 홍인표에게 ‘그 돈에 매달리는 사람은 나 빼고 당신뿐이다’라며 다시 돌아온 이유를 밝혀 돈을 향한 그녀의 절박함을 짐작케 했다.

홍인표가 돈부터 찾고 다시 시작하자고 회유하자 정서연은 ‘돈을 찾아 나누고 떠나겠다’며 ‘예전의 겁에 질린 내가 더 이상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어 달라진 정서연의 면모를 확인하게 했다.

이날 방송은 돈의 행방을 두고 역전된 인물들의 절박한 추적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돈가방을 손에 넣었지만 ‘레온’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김도학, 각기 다른 이유로 돈의 행방을 쫓는 정서연, 윤희주에 이어 강태우까지 가세해 흥미진진한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백승재가 준 단서로 사고 승합차의 내비게이션을 조사하던 강태우는 박준배를 통해 유미라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됐다. 또, 김도학의 지시로 비밀장부를 가지러 사무실로 돌아와 홍인표, 정서연과 마주친 서민규(김도현 분)는 이후 운암 재단을 찾았다. 이재훈을 앞세운 윤희주가 서민규와 만나 ‘레온’의 정보를 전해주는 대가로 대표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자 서민규는 홍인표와 정서연이 가진 자신의 치부가 경찰에 들어가는 걸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윤희주가 ‘더 어려운 부탁은 없냐’고 반문해 짐작하기 어려운 윤희주의 파워가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후 강태우가 이재훈을 유미라의 죽음에 관해 추궁하며 자수를 종용해 이재훈을 다시 위기에 몰아넣었다. 이재훈이 이 사실을 윤희주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자 윤희주가 안으며 ‘다 해결할 수 있어. 한 사람만 빼고’라고 의미심장하게 대꾸해 윤희주의 다음 행보가 궁금증을 더했다.

방송 말미에 정서연이 윤희주가 이재훈의 돈가방까지 챙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과 이재훈의 관계까지 알고 있었다는 걸 눈치채고 놀라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안겼다.

이어 백승재에게 레온의 지시를 받은 의문의 여자가 찾아와 X 표시된 강태우의 사진을 내밀며 이 남자가 왜 아직 살아있는지 궁금해한다고 말해 백승재의 정체에 대해 다시 의문을 제기했다.

엔딩에선 마침내 마주한 정서연과 윤희주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끝까지 욕심냈다가 죽어’라고 경고하는 윤희주에게 희미한 미소까지 지으며 ‘죽어도 돈가방 있는데서 죽을래’라고 대꾸하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어 윤희주가 ‘너를 점점 용서하기 힘들게 하네’라고 말하자 정서연은 ‘너한테 그런 거 빌기에는 내가 너무 많이 와버렸어’라고 답해 팽팽하게 날 선 긴장감을 선사하며 독하게 변신한 두 사람이 앞으로의 전개에 흥미진진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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