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지효가 '남혐' 단어를? 웅앵웅이 뭐길래

입력 2020-01-06 14:42   수정 2020-01-06 14:43




트와이스 지효가 남혐 단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남혐', '여혐' 젠더 갈등이 다시 한번 이목을 끌고 있다.

트와이스 메인보컬 지효는 지난 5일 팬들과 V라이브 채팅을 진행하던 중 "자꾸 관종 같으신 분들이 '웅앵웅' 하시길래 말씀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어요"라고 말했다.

이는 지효가 지난해 '2019 MAMA' 시상식 도중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자리를 비운 이유에 대한 설명이었다. 당시 지효가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운 이유에 대해 억측이 이어졌고, 지효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

지효는 악성 루머를 퍼트리는 악플러들을 저격하며 "저격거리 하나 있어서 재미있으셨을 텐데. 내가 몸 아픈 걸 어떻게 할 수는 없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효가 '웅웅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남혐 단어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웅앵웅'은 온라인상에서 논리적인 반박이 불가능할 때 상대방의 발언을 무시하고 원색적인 비난을 한다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로 사용하고 있다.

몇몇 여성들이 "남성들이 말할 때 논리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면서 남성들을 비하할 때 '웅앵웅'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남혐 단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팠다"고 해명한 지효에게 "남혐 단어를 사용했다", "경솔했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젠더 갈등이 확장되면서 '미러링'이라는 이유로 남혐 단어들도 등장하고 있다. 극단적인 성향의 여초 커뮤니티인 메갈리아, 워마드 등을 중심으로 '김치녀'를 미러링한 '한남' 등을 비롯해 '재기(故 성재기처럼 뛰어내리라는 의미)', '태일(故 전태일처럼 분신하라는 의미)'이란 단어 등도 폭넓게 쓰이고 있다.

이들을 비하하면서 남초 사이트에서도 '꼴페미', '페미나치'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서로를 조롱하고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여성 간 갈등의 경우 갈등이 크다는 응답은 54.9%를 차지했다. 더욱이 해당 응답 비율은 2016년의 43.1%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최근엔 성·여성 혐오 등으로 표출되는 젠더 갈등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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