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식지 않는 리츠 상장 열기…올해도 대형 리츠 줄잇는다

입력 2020-01-06 16:50  


≪이 기사는 01월06일(09: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뜨겁게 달궈진 리츠 상장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진다. 공모 규모 1000억원 이상인 대형 리츠가 잇달아 국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비교적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는 리츠의 매력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상장 리츠 투자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리츠 최대어 출격 준비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벨기에 최대 오피스빌딩인 파이낸스타워에 간접투자하는 리츠 설립?운용을 위한 영업 인가신청을 냈다. 파이낸스타워는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 중심가에 있는 36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으로 연면적이 22만㎡에 달한다. 벨기에 중앙정부가 15년간 임차 계약을 맺고 입주해 있다. 이 운용사는 이달 안에 국토부의 인가를 받아 상장 주관사 선정 등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목표 공모 규모는 3000억~4000억원으로 올해 상장 예정인 리츠 중 최대어로 꼽힌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8%대다.

제이알투자운용은 모자(母子) 리츠 구조를 통해 파이낸스타워를 인수할 계획이다. 일단 지난달 18일 국토부의 설립 인가를 받아 자리츠를 만들어 14억유로(약 1조8200억원)에 파이낸스타워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인가 신청을 낸 모리츠가 자리츠를 통해 해당 건물을 거느릴 예정이다. 먼저 핵심투자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자리츠를 활용해 현지 선순위 대출로 1조원,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로 3000억~4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그 다음 모리츠 상장을 통해 추가로 투자금을 끌어와 메리츠금융그룹의 지분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해당 리츠 외에도 여러 대형 리츠가 올해 줄줄이 국내 증시에 등장할 전망이다. 마스턴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안에 프랑스 등 서유럽 4개 국가에 있는 오피스빌딩을 자산으로 담은 리츠를 상장할 계획이다. 예상 공모규모는 2000억~2500억원이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서울 태평로빌딩과 신세계 제주조선호텔을 담은 리츠(공모규모 2350억원)와 임대주택에 간접투자하는 리츠(1000억원)를 차례로 상장시킬 예정이다. 주유소를 자산으로 삼은 리츠도 나온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약 1조원에 달하는 SK네트웍스의 직영 주유소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해당 자산 중 일부를 기초자산으로 담은 리츠를 상장해 약 1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 리츠 모두 5~6%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열기 이어지나
리츠가 초저금리 시대의 대안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음을 고려하면 올해 증시에 발을 들일 리츠도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상장한 롯데리츠(63.3대1)와 NH프라임리츠(317.6대1) 모두 상장 전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한 일반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국내 증시에 이름을 올렸다. 두 종목의 일반청약에 몰린 증거금만 총 12조5109억원에 달했다.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에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매력이 부각되면서 개인들의 자금을 빨아들였다.

리츠에 재간접 투자하는 리츠 펀드에도 시중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대표적인 리츠 펀드인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은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 규모가 1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1년 동안에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현재 1653억원 규모로 몸집을 불렸다. 이 펀드는 오피스빌딩, 상업시설, 호텔 등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일본 리츠 종목 43개에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한국과 일본 호주 싱가포르 홍콩 등 다섯 개 국가 리츠에 분산투자하는 ‘삼성아시아퍼시픽리츠 펀드’를 출시하며 리츠 펀드 운용에 한층 더 힘을 실었다.

급격히 달궈졌던 투자열기가 진정되면서 최근 대형 리츠주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은 변수로 꼽힌다.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는 상장 첫 날엔 상한가까지 치솟았지만 그 이후엔 내리막을 타고 있다. 3일 종가 기준으로 롯데리츠는 상장 첫 날 대비 6.15%, NH프라임리츠는 6.30% 하락했다.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도 최근 2개월간 5.74%, 11.68% 떨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리츠들의 상장 과정에서 공모 청약 열기는 뜨겁겠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급격히 치솟는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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