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포럼] 또 다른 20년 후, 2040년을 향한 멋진 꿈

입력 2020-01-06 17:07   수정 2020-01-07 00:09

2020년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설레는 마음으로 맞은 지도 20년이 지났다. 지난 20년을 돌이켜보면 2000년에 ‘닷컴 버블’이 있었으나, 20년 뒤인 지금은 이들 닷컴 기업이 세계 1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3차 산업혁명이 진행됐다. 미국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 같은 닷컴 기업들이 새롭게 세계 10대 기업(시가총액 기준) 반열에 올랐다. 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이 추세에 발맞춘 기존 기업들이 세계 10대 기업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제 성인이 된 밀레니얼 세대처럼 모두가 새로운 20년을 준비해야 할 때다. 20년 뒤인 2040년에는 지금은 잘 모르는 새로운 기업 최소 5개가 세계 10대 기업이 될 것이다. 지금 세계 10대 기업 중에선 적어도 5개 이상이 이 대열에서 탈락할 것이다. 한국은 2040년에 세계 10대 기업을 최소 3개는 만들어낸다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 그러면 한국은 저절로 세계 1등 국가가 돼 있을 것이다.

필자는 여러 한국 기업이 지난 20년 사이 세계 10대 기업이 될 기회가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싸이월드가 페이스북을 넘어설 수 있었다면, 지금쯤 세계 10대 기업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네이버의 중국 진출 사례인 아워게임이 성공했다면, 중국의 텐센트 대신 네이버가 세계 10대 기업으로 꼽혔을 것이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발된 휴대폰 소액결제서비스가 모빌리언스나 다날에 의해 세계 진출에 성공했다면, 지금 세계 최대 신용카드 기업인 미국 비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었고, 앞으로도 가능한 얘기다.

정부는 새로운 ‘비즈니스 DNA’를 가진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창업과 기업 경영에 따뜻한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따뜻한 곳에서 사랑이 싹트고 아이들이 태어나는 것과 똑같다. 국민은 창업된 어린 기업들이 잘 커갈 수 있도록 보살피고 응원해야 한다. 이웃의 아이들을 동네 주민이 다 함께 보살피는 것과 같다. 경영학자들은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더 이상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과거 사례를 잘 연구하고 첨단 경영학 지식을 산업계에 제공해 돕는 코치가 돼야 한다. 코치는 선수보다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선수가 더 잘하도록 돕는 것이 코칭이요, 코치다. 삼성전자와 네이버같이 끊임없는 세계 진출 노력으로 커다란 성공의 경험을 쌓은 기업 경영자가 멘토로 나서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멘토가 되자. 이니텍을 창업해 성공시킨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가 대표적인 멘토로 꼽힌다.

젊은이들이 해상왕 장보고와 광개토대왕의 호연지기를 기르고 거상 임상옥, 심지어 봉이 김선달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북돋워줘야 한다. 다날 창업자 박성찬 사장이나, 모빌리언스 창업자 황창엽 사장이 휴대폰 소액결제의 글로벌 특허를 확보해 사업을 펼쳤더라면 다날이나 모빌리언스는 미국의 비자를 능가하는 기업이 돼 있었을 수도 있다. 세계 진출에 대한 큰 꿈은 그래서 필요하다.

과학자와 공학자들은 앞으로 20년 안에 노벨상이나 그런 수준의 성취가 나오도록 노력하자. 1986년 포항공대(현 포스텍)가 설립될 당시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를 위해 설치한 좌대 2개가 아직 비어 있다. 1971년 설립된 한국과학원(현 KAIST)도 아직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조바심을 낼 때도 됐다.

2000년대에 태어난 젊은이들이여. 2040년이 오기 전까지 노벨상에 필적할 만한 연구를 해볼 생각은 없는가? 수학을 좋아한다면 필즈 메달을 받는 꿈을 꾸면 어떨까? 컴퓨터를 좋아한다면 ‘튜링 어워드’ 수상을 꿈꿔 보면 어떨까? 자연과학이나 공학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의 권유로 할 수 없이 의과대학에 진학한 사람이라면 노벨 의학상을 꿈꾸고, 의학 임상과 연구를 하면 어떨까?

2020년 1월, 우리 모두 스무 살이 된 기분으로 20년 후 2040년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고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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