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피하자"…서울 흑석·과천·대구 등 알짜단지 쏟아진다

입력 2020-01-08 15:43   수정 2020-01-08 16:33


올해 1분기 서울과 수도권 분양시장이 지난해보다 뜨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4월 29일까지 유예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조합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작년 청약 인기가 높았던 광역시에서도 분양 단지들이 대기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분기에만 전국에서 5만5430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봄 분양 성수기인 3월에만 3만4008가구가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2월부터 청약시스템 개편을 위해 분양시장이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계획된 분양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입지 좋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대기

1분기에는 서울, 과천, 성남, 수원 등에서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청약이 쏟아질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3월 GS건설이 흑석3구역 자이(1772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같은달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도 공급이 예정돼 있다. S5블록에는 금호산업과 태영건설이 과천데시앙(584가구)을 공급하며, S9블록에는 GS건설이 과천제이드자이(647가구)를 선보인다.

과천제이드자이는 분양가 책정에 난항을 겪으며 지난해부터 분양이 계속 연기됐던 현장이다. 같은달 GS건설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에서 성남 고등자이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성남고등지구 C1·2·3블록에서 지하 3층~지상 14층, 11개 동으로 구성되며 아파트 전용면적 84㎡ 36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2~52㎡ 363실이다.

최근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경기 수원 매교동 팔달8구역에서는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짓는 3603가구 매머드급 단지가 3월에 공급된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이 1814가구에 달한다. 옛도심에 있어 기반시설이 양호하고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다.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팔달6구역재개발)은 9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4519명이 몰렸다.

○올해도 뜨거운 ‘대대광’ 분양

지난해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대구·대전·광주(대대광)에서도 올해 분양이 이어진다. 지난해 46개 단지에서 2만5525가구를 공급해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했던 대구에서는 올해 3만236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분기에 예정된 공급 물량은 5496가구(일반분양 4370가구)다. 현대건설이 도원동에 힐스테이트 도원센트럴(1158가구)을 분양하고, GS건설은 남산동에서 청라힐스자이(94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우미건설이 3월에 둔곡지구 3블록에 76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광주에서는 같은달 유동에서 중흥건설과 두산건설이 짓는 광주유동재개발(2240가구)이 분양한다. 부산과 울산에서도 1분기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부산 남천동 부산삼익타워 재건축(913가구), 울산 복산동 중구B-05 재개발(2625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2월 청약시스템 개편 ‘변수’

2월부터 진행되는 청약시스템 개편이 1분기 분양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분양시장 휴업이 2월로 끝나지 않고 3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분양시장은 1월 둘째주 청약 접수를 끝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주택 청약업무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서 한국감정원으로 넘어가면서 시스템 이관을 준비해야 해서다. 금융결제원은 지난달 말을 끝으로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이관 작업은 2월 초 마무리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청약 업무 이관에 관한 내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도 넘지 못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주택법 개정안은 지난달 소관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여야 대치가 심화되면서 여전히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더라도 공포되기까지 1~2주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테스트 기간도 3주가량 필요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시스템은 이관되더라도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한국감정원이 청약자들의 금융정보를 다룰 수 없다”며 “한두 달가량 청약 업무가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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