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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치지 않아' 사자역 강소라 "20대보다 30대의 내가 좋아" (인터뷰)

입력 2020-01-11 08:44  


배우 강소라가 현재의 삶에 만족감을 보였다.

강소라는 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해치지 않아' 인터뷰에서 "예전만큼 예쁘진 않겠지만 전 지금의 제가 좋다"고 말했다.

강소라는 21세였던 2011년 영화 '써니'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화려하게 데뷔했다. 강소라는 "커리어를 빨리 시작했기에 대학도 잘 마무리 못했어서 '제 나이 때, 다른 친구들이 겪는 과정을 잘 겪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있었다"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전엔 활동을 하면서 불편함도, 불안함도 겪었지만 배우 강소라와 인간 강소라를 분리할 수 있게 되면서 편안해졌다"며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세 첫 작품이 된 영화 '해치지 않아'에 대해서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 출연해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해치지 않아'는 위기의 동물원 동산파크를 살리기 위해 직원들이 동물로 위장근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소라는 어릴 적 동산파크에서 만난 북극곰 '까만코'에게 반해 수의사까지 된 소원 역을 맡았다.

강소라가 연기하는 소원은 까만코와 살아가는 것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 여긴 동산파크의 터줏대감이다. 동물 분장을 가장 반대하지만 동산파크를 살리기 위해 사자탈을 뒤집어쓰는 캐릭터다.

강소라는 데뷔작 '써니'를 비롯해 tvN '미생' 등을 통해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캐릭터를 소화하며 걸크러시 매력을 뽐냈다. '해치지 않아'에서도 까칠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수의사의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한편 '해치지 않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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