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임성재, 하와이 강풍 뚫고 언더파 순항

입력 2020-01-10 17:07   수정 2020-04-09 00:02


‘한국 골프 간판’ 임성재(22)가 초속 10m가량의 하와이 강풍을 뚫고 언더파를 적어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9~2020시즌 소니오픈(총상금 660만달러)에서다.

임성재는 이날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모두 144명의 선수가 참가해 올해 첫 ‘풀필드’ 대회로 치러진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임성재를 포함해 30명에 불과했다. 강한 바람과 비로 경기 진행이 늦어지면서 선수 10여 명은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최고 326야드 장타, 벙커세이브율 100%

임성재는 이번 시즌 샌더슨팜스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해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커트 통과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 10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이날 최고 326야드를 기록한 드라이브 비거리와 100%(2/2)의 벙커세이브율로 위기를 극복했다. 그린적중률은 72.22%(13/18)로 출전 선수 중 상위 18명에 들었다.

오후 조로 출발한 임성재는 초반 고전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그는 첫 6개 홀에서 보기만 2개를 적어내 흔들렸다. 그러나 아홉 번째 홀인 18번홀(파5)에서 324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치며 페어웨이를 지켰고 투온에 성공했다. 투 퍼트로 첫 버디를 낚아채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임성재는 금세 적응한 듯 후반에 버디를 몰아치며 전반의 부진을 만회했다. 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 근처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5번홀(파4)에서도 약 2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타수를 줄였다. 7번홀(파3)의 보기 실수는 8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경기를 마쳤다.

59타 적어낸 코스에서 72타 기록한 토머스

지난주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 저스틴 토머스(27·미국)는 2오버파 72타, 공동 63위로 부진했다. 토머스는 3년 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꿈의 59타’를 적어낸 선수다. 하지만 자신이 만족할 만한 샷을 날리고도 바람에 밀려 결과가 좋지 않자 경기 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이었다. 그는 특히 그린 주변에서 고전했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타수(strokes gained putting)’가 -1.262타에 그쳤다.

토머스는 “정말 어려운 하루였다”면서 “2번홀과 11번홀에선 좋은 샷을 했지만, 바람이 잠잠해지는 것 같다가 다시 불기를 반복했다”며 아쉬워했다. 토머스는 두 홀에서 모두 그린 뒤로 공을 넘겨 보기를 적어냈다.

비교적 바람이 잔잔했던 오전에 경기한 콜린 모리카와(23·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단독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모리카와는 지난해 1승을 거두며 임성재와 막판까지 신인상 경쟁을 펼친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2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맷 쿠처(42)와 패트릭 리드(30·이상 미국) 등이 1언더파로 임성재와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강성훈(33)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48위로 출발했다. 이경훈(29)은 6오버파 76타, 공동 126위에 그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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