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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반도체 업황 회복…현대車, 실적개선…한국조선해양, 수주 확대

입력 2020-01-14 15:09   수정 2020-01-14 16:18

삼성 등 10대 그룹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대부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포스코를 제외한 9개 그룹의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범(汎)현대家 상승세 탈 듯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9곳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이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2조461억원이다. 지난해(1조2003억원)보다 70.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원동력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수주 확대다. 한국조선해양(올해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 3157억원·81.6%) 등 계열사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LNG선 건조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인한 유가 및 환율 상승도 조선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그룹 ‘맏형’인 현대자동차의 올해 영업이익은 4조7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3% 불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42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로템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그룹 계열사의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효과로 삼성·SK↑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삼성과 SK의 실적 개선 속도도 빠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그룹의 올해 영업이익은 총 17조24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3.7% 확대될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7조331억원으로 추산돼 지난해 부진(2조9230억원)을 만회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대부분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8조21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자동차 판매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삼성SDI도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생명 등도 올해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의 부진 탈출이 실적 개선의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비중을 대폭 낮추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늘리면서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1조5401억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영업적자(1104억원)를 큰 폭으로 줄이면서 그룹사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LG그룹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 증가율은 50.9%에 달한다.

○유통업 부진 탈출할까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회사를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는 그룹의 실적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은 올해 영업이익 기대치가 지난해보다 5.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이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17.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롯데케미칼 영업이익(-2.8%)은 줄어들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3.1%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이마트 부진이 계속될 것이란 게 부정적 요인이다. 증권업계는 이마트에 대한 기대치를 계속 낮추고 있다.

이마트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작년보다 37.7% 많은 2929억원이다.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반등이 예상되지만 기대치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6개월 전(영업이익 컨센서스 4471억원)은 물론 3개월 전(3382억원)보다 13.3% 쪼그라들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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