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진하게 우려낸 단맛+눈물 젖은 짠맛의 완벽 조화

입력 2020-01-12 11:10   수정 2020-01-12 11:11

검사내전 (사진=에스피스)


진정한 단짠이란 이런 걸까. 코믹과 정극을 유려하게 오가는 ‘검사내전’에 매주 월요일, 화요일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엔 진하게 우린 단맛과 눈물 젖은 짠맛이 모두 존재한다. 각종 사건을 신선하고 유쾌하게 풀어내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첫 방송이 베일을 벗기 전부터 “대본을 처음 만났을 때, 시트콤과 정극 그 사이 어딘가의 독특한 톤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입을 모았던 배우들의 인터뷰에 다시금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돌이켜보면 ‘검사내전’은 시작부터 특별했다. 첫 회부터 생활밀착형 검사 이선웅(이선균)의 나직한 내레이션과 깨알 같은 CG를 가감 없이 사용,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않는 지방 도시인 ‘검사들의 유배지’ 진영과 개성 뚜렷한 직장인 검사들의 매력을 짧고 강하게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기 때문. 그간 검사가 등장했던 수많은 드라마를 접해왔을 시청자들에게 “‘검사내전’은 어딘가 조금 다르다”라는 인상을 남겼다.

이렇듯 단 1회 만에 거대 음모를 척척 풀어내는 슈퍼 히어로, 혹은 권력의 시녀인 슈퍼 빌런 대신 생활밀착형 사건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장인 검사들을 소개하는 데 성공한 ‘검사내전’. 매일 아침 여느 직장인과 다름없이 분초를 다투며 출근한 진영지청 검사들이 풀어내는 사기, 치정, 임금체납, 상해, 가정폭력 등의 사건들이 모두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동시에 매회 다양한 카멜레온처럼 변화하는 연출은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먼저 진영지청 309호 검사실의 괴담에 버무려진 ‘무속인 사기 사건’, 삼각관계에 빠진 인물들의 나이가 도합 250을 넘어선다는 ‘치정에 의한 소똥 투척 사건’, 순박한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한 ‘할머니 연쇄 사기범 검거 사건’, 완벽주의자 검사인 명주(정려원)의 냉철한 가면이 무너진 ‘산도박장 사건’ 등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저격했다. 소소하지만 흥미로운 사건 전개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등장하는 의외의 반전, 그리고 “아니, 이 사건이 이렇게 해결된다고?!”라는 감상을 터뜨리는 엉뚱한 해결 방법이 매회 새로운 재미를 갱신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임금체납 사건’의 피해자가 사장에게 상해를 입혀 화두에 올랐던 ‘정수 실업 사건’은 결국 사장이 사망하면서 충격적인 결말을 맞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일 방송된 6회에 등장한 ‘무량동 사건’의 전말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피의자가 남편을 살해한 이유가 오랜 가정폭력 때문이었다는 안타까운 사연과 부족한 것 없어 보였던 명주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 ‘검사내전’ 최고의 짠맛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대목이었다.

매회 단맛과 짠맛을 번갈아 전하는 ‘검사내전’이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다”라는 반응을 얻고 있는바. 코믹과 정극을 오가는 감칠맛 나는 줄타기가 이번 주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루 앞으로 다가온 본 방송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한편 ‘검사내전’은 내일(13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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