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中에 12만L 공장 설립

입력 2020-01-16 09:00   수정 2020-01-16 09:07



"중국 최대 규모인 12만 리터의 바이오 공장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세계 두번째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그룹은 12만 리터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생산 및 대규모 CMO 계획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2017년 5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 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셀트리온은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도 밝혔다. 기술도입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 달러(한화 약 46조 5000억원) 규모의 당뇨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 기업으로서의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전체 단일클론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2018년 처방액 기준 14억1800만 달러(한화 약 1조6540억원)를 기록해 시장점유율 81%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2-3위권으로 뒤를 잇는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8%와 7% 인 점을 감안하면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퍼스트무버(시장 최초 진출기업)’로서 관련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 회장은 이날 전략 제품과 주요 파이프라인, 제품 출시 및 판매 전략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담은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고 셀트리온그룹을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퍼스트무버를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게임체인저’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플릭시맙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SC가 성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 회장은 "램시마SC가 전체 50조원 규모의 TNF-α 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가동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필두로 자체 기술력 및 제조생산 능력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세계 수준의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 능력 등
셀트리온그룹 만이 가진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8회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다.
셀트리온그룹은 2010년부터 이 행사에 참가해 왔으며 올 해는 발표 장소를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으로 배정받았다.

샌프란시스코=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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