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빼면 취업자수 마이너스인데 또 자화자찬하는 정부

입력 2020-01-15 09:01   수정 2020-01-16 11:26


작년 고용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20여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50만명 넘게 늘어났다.

15일 통계청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률(15세 이상)은 60.9%로 1997년(60.9%)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작년 한 해 고용지표는 연말로 갈수록 회복 흐름이 더욱 공고해지며 양과 질 양측에서 모두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인 '일자리 반등의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기준 늘어난 취업자의 90% 이상인 47만 9000명이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에서 나왔다. 또 작년 1~11월에는 전체적으로 취업자가 28만 1000명 늘었는데 60대 이상에서만 36만 7000명이 늘어났다.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오히려 8만 6000명이 감소했다. 노인 일자리는 정부 재정으로 만든 한시적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도 "재정 일자리 사업과 기저효과로 취업자가 늘고 고용률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제 허리인 30~40대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40대 일자리는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11월 누적 기준 16만 5000명이나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도 5만 7000명 줄어들었다.

산업별로 취업자 증감을 따져보면 제조업에서 1만 5000명 줄어든 것을 비롯해 건설업(-2만8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 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도소매업은 9만 4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사상 최장 기간인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취업자가 늘어난 산업은 17만 8000명이 증가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을 비롯해 숙박 및 음식점업(10만 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8만 8000명), 농림어업(2만 2000명) 등이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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