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이재명과 비밀리에 면담 진행…거취 결정했나

입력 2020-01-17 14:58   수정 2020-01-17 15:02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아주대병원 측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비밀리에 면담을 진행했다.

17일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16일 오전 이 센터장이 도청을 찾아가 이 지사를 만났으며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40분 가량 진행됐다.

이날 면담에서 이 센터장은 병원 측과 갈등을 겪고 있는 자신의 처지와 향후 거취 등에 대해 이 지사와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권역외상센터의 만성적인 적자 구조로 인해 민간병원이 운영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이 센터장 사태의 핵심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경기도의료원과 같은 공공의료기관으로 권역외상센터를 이전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전문인력 등의 문제로 인해 해당 대안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면담과 관련해 경기도 관계자는 "도청 공무원들도 몰랐다"면서 "전부 비공개로 이뤄져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 센터장에게 막말한 녹음본이 공개되면서 이 센터장의 거취와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이 센터장은 한 달간의 해군 해상훈련 동행을 마치고 지난 15일 귀국해 "비참하다"며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둘러싸고 병원 측과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다고 언론을 통해 토로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이 지사와 함께 24시간 닥터헬기 도입을 비롯한 중증외상환자 치료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에 배치되는 닥터헬기는 국내 처음으로 24시간 상시 구조·구급 임무를 수행하며 주·야간 5분 내로 출동해 경기도와 인근 해상, 도서, 산악지역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다.

또한, 이 센터장은 지난해 9월 이 지사 무죄판결을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탄원서에서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선진국형 중증외상환자 치료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직 도지사에 대해 베풀어 주실 수 있는 마지막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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