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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바닥론' 불지피는 기재부

입력 2020-01-17 17:55   수정 2020-01-18 01:05

정부가 공식 경기 진단 보고서인 ‘그린북’에서 최근 한국 경제가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세계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는 17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다만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사용한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는 표현은 빠졌다. 기재부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경기 부진’이라는 표현을 쓰다가 점차 긍정적인 분위기로 표현을 바꾸고 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오르고 특히 11월 상승폭은 유의미하게 컸다”며 “예상치 못한 대외 악재가 없고 회복 흐름이 지속되면 경기가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 전망을 뒷받침하는 대외 경제 지표로 △지난해 11~12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기준선(50)을 넘기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11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했으며 △1월 D램 현물 가격이 크게 오른 점 등을 꼽았다.

기재부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경기 반등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향후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반도체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회복 강도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고 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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