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 현지 시장에서 음료 사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펩시콜라 필리핀 주식을 추가로 공개매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1일 펩시콜라 필리핀 주식 27.16%(10억340만4647주)를 취득한다. 취득 금액은 약 450억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음료 사업을 강화하고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필리핀 증권거래소에서 공개매수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0년 펩시콜라 필리핀의 지분 34.4%를 1170억원에 인수했다. 필리핀 음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였다. 2017년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롯데칠성음료가 갖고 있던 펩시콜라 필리핀 지분은 롯데지주에 넘어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지주가 갖고 있는 펩시콜라 필리핀 지분은 42.22%다. 이번 롯데칠성음료의 추가 지분 매수로 롯데그룹의 펩시콜라 필리핀 지분은 총 69.38%가 된다. 전체 지분의 과반을 확보해 확고하게 경영권을 쥐고 필리핀 시장에서 독자적인 사업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포화 상태로 접어들면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에 시장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키운다는 목표다.
국가별 수요를 감안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중남미와 동남아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필리핀 외에도 미얀마의 경영 안정화와 파키스탄 시장 신규 진출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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