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을 태운 선박 'DL 릴리호'가 석 달 넘게 인도네시아 해군에 붙잡혀 있다가 풀려나 18일 새벽 1시30분께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DL 릴리호'의 선사인 엔디에스엠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억류됐던 DL 릴리호는 17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기준으로 억류 공식 해제와 함께 여권 등을 돌려받고 출항을 허가 받았다.
'DL 릴리호'는 파나마 국적 수송선으로 지난 10월 한국인 선장과 선원 9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8명을 태우고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인도네시아 빈탄 해역에서 지정된 구역이 아닌 곳에서 닻을 내려 인도네시아 해군에 붙잡혔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DL 릴리호'에 영해침범 혐의를 적용했고, 선원들은 석달 넘게 억류돼 있었다. 이날 해당 선박이 당초 목적지였던 '싱가포르'에 도착하면서 선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를 조사 받을 예정이다.
한편,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같은 혐의로 또 다른 선박 'DH 벨라호'도 억류돼 있다.
'DH 벨라호'는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19명이 탑승한 한국 국적 화물선으로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빈탄섬 북서부 지역에서 영해 침범 혐의로 붙잡힌 뒤 아직 풀려나지 못한 상태다.
외교부 관계자는 "'CH 벨라호'도 선사 측과 긴밀히 협의해 조기에 풀려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