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한 KCC…첫날 성적표 '극과 극'

입력 2020-01-21 17:49   수정 2020-01-22 02:42

KCC가 KCC와 케이씨씨글라스로 인적분할한 후 21일 재상장했다. 거래 첫날 두 회사는 극명히 갈린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KCC는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운 반면 신설 회사인 케이씨씨글라스는 업황 악화로 인한 우려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KCC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만3000원(16.10%) 오른 2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케이씨씨글라스는 가격제한폭(29.90%)까지 떨어진 5만5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KCC는 존속법인 KCC와 신설법인 케이씨씨글라스로 인적분할했다. 분할 비율은 0.84 대 0.16이다. 분할 후 KCC는 건자재와 도료·실리콘 등을 포함한 소재 사업에, 케이씨씨글라스는 유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 사업에 집중한다.

KCC는 지난해 인수한 세계 3위 미국 실리콘 업체 모멘티브 실적이 이르면 1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잡힌다. ‘모멘티브 효과’로 인해 올해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사업의 실적 비중이 커지면서 내수 위주의 사업 구조가 글로벌 사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경기 변동성은 커지지만 고성장이 예상되는 실리콘 부문을 확장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KCC의 투자 자산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물산(보유 지분율 9%)의 지분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케이씨씨글라스는 인테리어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국내 건설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반영됐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과 유리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리 사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이 0.4배 수준으로 글로벌 유리업계 평균인 1.3배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며 “낮은 부채와 현금 여력 확보 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씨씨글라스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9.3%, 차입금 의존도는 9.7%로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게 증권업계 평가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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