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놀이 즐기고 세화도 받고…고궁·박물관에 온 가족 나들이

입력 2020-01-22 15:43   수정 2020-01-22 15:45


가족이 함께 나들이해 명절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고궁과 박물관만 한 곳도 없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 왕릉, 국공립박물관 등은 설 연휴를 맞아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민속 공연과 전시회는 물론 온 가족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4대궁·종묘·왕릉 무료 개방

창덕궁 후원을 제외하고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이 설 연휴 기간인 24~27일 모두 무료로 개방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연휴 기간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은 설 명절 당일인 25일 ‘2020 세화(歲畵) 나눔’ 특별 행사를 연다. 불교를 주제로 한 불화를 그리는 장인인 불화장(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전수교육조교가 이날 오후 2시 수문장 교대의식을 마친 뒤 자신이 직접 그린 수문장과 종사관 그림인 세화를 나눠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새해 첫날 세시풍속으로 경복궁을 지키는 수문장과 종사관을 그린 세화를 문짝에 붙이면 가족의 안녕을 지켜주는 행운의 부적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덕수궁과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설 연휴에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충남 아산시 현충사관리소도 24~26일 오전 9시~오후 5시 충무문 앞 광장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전통 딱지치기, 투호 등 민속놀이 행사를 연다. 충남 금산군 칠백의총관리소도 24일부터 26일까지 칠백의총 광장에서 전통제기 만들기와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 마당을 펼친다.

박물관, 다양한 민속 체험 기회 마련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연휴 기간에 한국의 전통장단과 외국 음악이 어우러져 신명 나는 ‘설 놀이판 각자의 리듬: 유희스카’를 연다. 유희스카는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와 ‘연희컴퍼니 유희’가 함께 만든 공연팀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또 설 연휴에 유료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과 ‘핀란드 디자인’ 전시장을 무료 개방한다. 다만 설날인 25일에는 문을 닫는다.

경주, 광주, 전주, 대구, 부여, 공주, 진주, 청주, 김해, 제주, 춘천, 나주, 익산의 13개 지방 국립박물관에서는 설 음식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특별공연, 가족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광주와 전주, 공주의 국립박물관은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에게 기념품을 주고, 국립진주박물관에선 하얀 쥐의 해를 기념해 쥐 저금통을 나눠준다.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경자년 설맞이 한마당’이 열린다. 설 차례상, 세배 등 우리 고유의 설맞이 풍습을 알아보고,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와 전통 연, 한지 제기, 쥐띠 한지접시, 장신구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한복을 입은 관람객이 행사 참여 인증 사진을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오늘의 한복 상’과 어린이 민속놀이 가상현실(VR)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설 연휴 특별 음악공연 ‘음·소·음(音·小·音, Sound little Sound)’을 연다. 피리, 생황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박지하와 프랑스 소리예술가 해미 클레멘세비츠가 국악기와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활용한 창작음악을 연주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5~26일 해양유물전시관 야외광장과 라운지에서 ‘해양문화재와 2020년도 함께 하쥐’ 행사를 한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대형윷놀이, 사방치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마당을 마련하고, ‘경자년 연 만들기’ ‘생쥐 저금통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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