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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말' 무성한 아모레퍼시픽 빌딩 매각

입력 2020-01-30 17:12   수정 2020-01-31 01:00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한 서울 논현동 성암빌딩 매각 절차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매도자가 땅값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1차 입찰가로 낙찰자를 선정하지 않고 추가로 가격 경쟁을 붙여서다.

30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성암빌딩 매수자는 부지 매입가로 당초 예상치보다 200억원가량 높은 1600억원대를 제시한 한양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암빌딩 매각 주관사인 에스원은 지난해 11월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매각 티저레터를 보냈다.

대지 3258㎡ 규모인 성암빌딩은 1985년 준공된 9층짜리 노후 빌딩이다. 노선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은 400%가량이다. 저층에는 상업시설을, 고층에는 200가구 안팎의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다.

건설회관과 맞닿아 있는 노른자위 땅이어서 개발업체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인근 개발지는 지난해 말 3.3㎡당 1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개발업계는 성암빌딩 부지의 적정 가격을 1400억원대로 봤다.

지난 15일 입찰에는 신영 엠디엠 미래인 마스턴자산운용 등 내로라하는 개발업체 15곳이 뛰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원을 통해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추가 가격 협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토지 매각 때 재무적인 문제가 없을 경우 최고가 제시 업체를 매수자로 정한다. 하지만 이번 매각에서는 입찰 업체 중 다수를 대상으로 입찰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도록 유도했다.

입찰에 참여한 한 개발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인 매각 형태를 벗어났다”며 “토지 가격 상승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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