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성암빌딩 매수자는 부지 매입가로 당초 예상치보다 200억원가량 높은 1600억원대를 제시한 한양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암빌딩 매각 주관사인 에스원은 지난해 11월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매각 티저레터를 보냈다.대지 3258㎡ 규모인 성암빌딩은 1985년 준공된 9층짜리 노후 빌딩이다. 노선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은 400%가량이다. 저층에는 상업시설을, 고층에는 200가구 안팎의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다.
건설회관과 맞닿아 있는 노른자위 땅이어서 개발업체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인근 개발지는 지난해 말 3.3㎡당 1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개발업계는 성암빌딩 부지의 적정 가격을 1400억원대로 봤다.
지난 15일 입찰에는 신영 엠디엠 미래인 마스턴자산운용 등 내로라하는 개발업체 15곳이 뛰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원을 통해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추가 가격 협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토지 매각 때 재무적인 문제가 없을 경우 최고가 제시 업체를 매수자로 정한다. 하지만 이번 매각에서는 입찰 업체 중 다수를 대상으로 입찰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도록 유도했다.
입찰에 참여한 한 개발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인 매각 형태를 벗어났다”며 “토지 가격 상승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