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 전지박 '두산의 대박'으로 키운다

입력 2020-01-28 18:21   수정 2020-01-29 01:57

(주)두산에서 지난해 인적분할된 두산솔루스의 전지박(동박)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한 덕분에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남보다 앞서 신사업을 선점해 불확실성을 타개해야 한다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경영방침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주)두산에 따르면 두산솔루스는 2025년까지 연 5만t으로 예정했던 헝가리 전지박 공장 생산 규모를 10만t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공장은 당초 올해 상반기 완공해 1만t가량을 생산하고,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매년 1만t씩 늘려간다는 계획이었다. 연간 전지박 생산 규모를 처음 목표의 두 배로 늘리겠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전지박 1만t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0억원가량이 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두산솔루스의 생산 규모가 10만t으로 증가하면 매출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머리카락 15분의 1가량 굵기인 얇은 포일로, 배터리에서 전류가 흐르는 통로로 쓰인다. 두산그룹은 2014년 전지박 원천기술을 보유한 룩셈부르크 회사인 서킷포일을 인수하며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두산솔루스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생산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솔루스 헝가리 공장은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기지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정부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0)로 하는 안을 추진 중이어서 유럽에서의 전기차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헝가리 공장 생산물량을 전량 국내 한 배터리 제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올해 생산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한 뒤 추가 수주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예측이 어려운 ‘초불확실성의 시대’지만 이럴 때일수록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갈 것을 주문했다. (주)두산은 작년 10월 동박 부문과 수소연료전지 부문을 각각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로 인적분할하면서 두 회사를 그룹의 주력 신사업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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