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아이콘택트'로 방송 복귀…여론반응은 '냉담'

입력 2020-01-28 19:01   수정 2020-01-28 19:03


각자의 사유로 방송가를 떠났던 힙합 듀오 리쌍의 길과 개리가 동시에 방송에 복귀했다.

먼저 복귀 소식을 알린 것은 리쌍의 멤버 개리였다. 개리는 오는 2일부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한다. 첫 출연에 앞서 살짝 공개된 예고편만으로 개리와 그의 아들 하오 군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개리가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약 3년 만으로 개리는 1999년 데뷔 이후 음악뿐 아니라 SBS 예능 '런닝맨'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돌연 하차 후 결혼해 가정생활에 집중해 왔다. 한동안 방송활동에서 멀어진 개리가 아들 하오군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보이는 시청자가 있는 반면 갑자기 예능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가족과 일상을 공개하는 관찰 예능으로 복귀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시청자도 다수다.


지난 27일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 출연한 길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싸늘하다. 길은 세 차례의 음주운전 끝에 모든 방송활동을 접었다. 그는 2004년, 2014년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형을 받았고 2017년 또 한 번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날 '아이콘택트'에 등장한 길은 2017년 음주운전 사건 이후 자숙하는 동안 가정을 이루고 득남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는 과거 인연이 깊었던 방송인이자 '아이콘택트'의 MC인 강호동, 이상민, 하하도 모르고 있던 일이었다.

길은 3년간 결혼설과 출산설 등을 부인해 온 것에 대해 "타이밍을 놓쳤다"고 대답했다. 그는 "주위의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였고 지금도 결혼 사실을 아는 사람이 주위에 많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나야 당연히 혼나야 하고 손가락질당하는 게 마땅하지만, 배우자와 가족들이 상처받을까봐 두려움이 커서 오직 집 안에서 감춘 채 살았다"고 시청자를 향해 거듭 사과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길의 장모는 "딸이 3년간 실종됐다. 은둔생활을 했다.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딸 배 속에 손자가 있었다"고 사위를 향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방송에서 길은 장모와 대화를 나누며 5월로 잡은 결혼식 날짜에 대해 허락을 구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방송에 복귀한 래퍼 듀오 두 사람의 대한 반응은 온도차가 크다. 특히 길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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