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30억원 빚으로 개인회생절차 사연 고백 "아내까지 신불자"

입력 2020-01-30 03:12   수정 2020-01-30 03:14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이훈이 사업 실패 후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는 배우 이훈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이날 이훈은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계기를 밝혔다. '서울의 달'로 데뷔한 그는 당시 학비를 벌려고 종종 막노동을 하다가 막노동보다 더 비싼 출연료에 연기자의 길로 빠졌다고 전했다.

이훈은 "집이 너무 가난해서 가족이 반지하에 살았다. 너무 돈을 벌고 싶었다"라며 "연예인을 하면 돈을 버는 구나 ‘연예인을 해야겠다’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터프가이 이미지로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그는 대학가요제 MC는 물론 예능까지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활약했다. 이후 이훈은 야심차게 스포츠센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수십억 빚만 남겼다.

이훈은 "사업 실패 후 헬스클럽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더라. 아령만 봐도 구토가 나올 지경이었다"라며 지난 3년간 개인회생절차를 통해 빚을 갚은 이훈은 아직도 7년 간 더 갚아야 하는 사연을 전했다.

이훈은 "반지하 출신이 다시 사업 실패로 다시 반지하에 들 들어와 있더라. 방 하나 마루 하나 있는데 거기서 나, 아내, 애들 둘, 아버지, 제 남동생까지 총 여섯 명이 살았다"라며 "능력도 안 되는 놈이 사업도 모르는 놈이 뭘 한다고 그걸 했는지. 저 때문에 아내, 친동생마저 신용불량자가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훈은 사업 실패 후 폐인처럼 살다가 우연히 만나게 됐다는 유도 도장으로 향했다. 그는 "매트에 떨어질 때 아픔이 통쾌했다. 나한테 벌을 주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직원들 월급 구하려고 지방에 사채업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가는 길 도중 휴게소에서 쉬다가 화장실을 갔는데 '힘들다고 비굴하지 말고 잘됐을 때 겸손하자'라는 문구가 딱 있더라. 누가 썼는지 모르겠지만 나 같은 마음으로 다 사는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훈은 이날 방송에서 "내가 지금 기대하는 날은 1월 28일이다"라며 "그날 하루만 내가 방송 3사에 다 나온다. 그날이 저한테 가장 기쁜 날이 될 것 같다. 우리 아이들한테도 이야기할 거다"라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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