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딸 '자바칩 프라푸치노'…40대 엄마 '돌체 라떼'

입력 2020-01-30 18:08   수정 2020-01-31 01:14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는 커피 메뉴의 클래식이다. 나이와 계절에 상관없이 사랑받는다. 평소보다 커피를 한 잔 더 마시는 날은 어떨까.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외에 선호하는 메뉴를 고르라고 하면 나이별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30일 ‘2019년 연령대별 음료 선호도 빅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10~50대까지 가장 좋아하는 음료 1위는 아메리카노, 2위는 카페라테였다. 아메리카노는 2007년부터 13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음료 선호도 3위는 연령별로 확 갈린다. 10대에선 자바칩 프라푸치노, 20대에선 ‘자몽 허니 블랙 티’가 꼽혔다. 자바 칩 프라푸치노는 커피와 얼음을 갈아 만든 커피 프라푸치노에 초콜릿과 초콜릿 칩이 첨가된 차가운 음료다. 2011년 글로벌 공동 메뉴로 출시돼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다. 2016년 출시된 자몽 허니 블랙티는 홍차에 자몽 시럽 등을 넣어 만드는 차 음료다. 10~20대는 커피의 쓴맛보다 단맛과 쓴맛이 조화를 이룬 음료를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30대는 ‘돌체 콜드브루’를, 40대는 ‘스타벅스 돌체 라떼’를 선호했다. 스타벅스의 클래식 음료 중 하나인 카라멜 마키아또, 카페 모카보다 더 많이 마셨다.

돌체 라떼는 기존 라떼와 모카 음료보다 에스프레소샷 하나가 추가되고 무지방 우유와 연유가 들어간다. 돌체 콜드브루는 에스프레소샷이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내린 묵직한 맛의 콜드브루 커피가 들어가는 음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깊고 진한 커피 음료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이 더 풍부한 향과 맛을 찾으면서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50대의 음료 선호도는 아메리카노, 카페라테에 이어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3위를 차지했다.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은 즐기면서 카페인은 줄이고자 하는 웰빙 소비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디카페인 음료는 30대와 40대에서도 인기 순위 5위였다. 디카페인 커피 음료는 하루 중 오후 4~8시에 전체 판매량의 약 35%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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