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THE)' 성장한 아이즈, 찬란하게 변모한 그리움 '더 데이' [신곡in가요]

입력 2020-01-31 22:44   수정 2020-01-31 23:06


밴드 아이즈(IZ)의 색깔은 딱 하나로 단언하기 어렵다. 강렬한 분위기에서 이내 청량하게 변신을 거듭하더니 이제는 감성 록까지 도전했다. 모던한 분위기마저 딱 맞는 옷처럼 소화해내니 이보다 더한 성장은 없다고 느껴진다.

아이즈(지후, 우수, 현준, 준영)는 31일 세 번째 싱글 '더 아이즈(THE:IZ)'를 발매했다. 앨범명에는 이미 알고 있는 대상을 지칭할 때 쓰는 'THE(더)'를 활용해 '누구나 생각하면 떠오르는 아이즈'의 의미를 녹여냈다. K록을 대표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는 아이즈의 변함없이 단단한 각오가 반영됐다.

'더 아이즈'에는 타이틀곡 '더 데이(The Day)'를 비롯해 '슈퍼스티션(Superstition)', '씨 유(See you)'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이번에 돌아온 아이즈는 한층 성숙하고 부드러워졌다. 그러나 밴드가 지닌 고유의 에너지는 그대로 살아있다.

앞서 첫 번째 싱글 앨범 '리 아이즈(RE:IZ)'의 타이틀곡 '에덴(EDEN)'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정통 밴드 사운드를 마음껏 펼쳐보였고, 두 번째 싱글 앨범 '프롬 아이즈(FROM:IZ)'의 타이틀곡 '너와의 추억은 항상 여름같아'로 청량한 매력을 선보였다면 이제는 '감성 록'이다.

타이틀곡 '더 데이'는 브리티시 팝 록 스타일로 몽환적인 감성에 세련된 신스 사운드를 녹인 곡이다. 노래가 지닌 힘이 굉장히 신선하다. 분명 그리움의 감정을 바탕으로 하는데 섬세한 듯 시원한 지후의 보컬과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밴드 사운드는 희망차고 아름답게 해석된다.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이 슬픔이 아닌, 찬란한 감정으로 풀어져 리스너들로 하여금 상쾌한 느낌까지 돌게 한다.



노래해야 해 저 시간을 넘어 내 바람을 담아
가장 빛나는 우리 자리로
눈부실 그때로 닿을 때까지 난

달려야해 저 시간을 넘어 널 만날 곳으로
저물지 않는 맘이 있어서
눈부실 그때로 닿을 때까지 난

'더 데이'에서는 보컬 지후의 고음이 특히 인상적이다. 지후의 부드러운 듯 폭발적인 보컬은 곡 전반을 아우르는 몽환적인 분위기에 한층 생동감을 더한다. 단순히 감성적인 면에 그칠 수 있는 노래를 더욱 힘 있게, 그리고 산뜻하게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파랑새를 찾아서'라는 실제 미술 전시관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도 희망적인 기운을 감돌게 한다.

'K록 대표'를 꿈꾸는 아이즈이 성장이 엿보이는 컴백이다. 이들이 거쳐 온 세 장의 싱글을 통해 한 가지 스타일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도전을 이끌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싶다는 네 멤버의 각오가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더 데이'에 이어 강렬하고 웅장하게 펼쳐지는 코러스가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로 전환되는 반전 매력의 '슈퍼스티션'과 감미로운 보컬, 잔잔하고 아련한 기타 사운드, 피아노 선율이 짙은 여운을 남기는 아웃트로 '씨 유'까지 들으면 또 한 단계 성장할 아이즈의 다음 스텝이 궁금해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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